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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폭증하는 LCC…덩달아 소비자 불만도 '폭주'


운항 편수 늘면서 잦은 지연 초래…"무리한 운영이 원인"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최근 저비용 항공사(LCC)의 국제선 이용객이 급증하는 가운데 잦은 결항이나 지연으로 소비자들의 불만도 치솟고 있다.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운항 횟수를 대폭 늘린 탓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사진=뉴시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사진=뉴시스]

24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1~6월 국제선 여객 수는 4277만833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LCC 국제선 탑승객은 1526만1591명으로 전체의 35.6%를 차지했다. 대형 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탑승객 1415만8056명(33.1%)보다 110만 명이 많다. 또, 외항사 국제선 이용객(1335만8683명·31.2%)도 추월했다.

이처럼 LCC의 인기가 높아진 것은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끌어당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가격 상승, 잦은 결항과 지연 등으로 소비자들의 불만 역시 폭주하고 있다.

실제 최근 들어 FSC와 LCC의 항공권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거리에 따라 평균적으로 2만~50만원 차이를 보이는데, 마일리지와 포인트 제도를 고려하거나 수하물을 추가할 경우 대형 항공사보다 가성비가 없는 경우도 생기고 있어서다.

더욱이 LCC의 국내선과 국제선 초과 수하물 요금마저 인상되며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진에어는 현장 구매(1kg당)는 국내선 3000원 등 대부분 기존 가격보다 1000원 오르지만 괌(PC당)은 원래 5만원에서 6만원으로 1만원 뛴다. 사전 구매(5kg당)의 경우 △국내선 8000원에서 1만원 △일본·중국 산동성(상하이 포함) 4만원에서 4만5000원 △동남아·몽골 6만원에서 6만5000원 등으로 변경됐다.

LCC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제주항공도 지난 3월부터 위탁 수하물 요금을 인상했다. 최초 15kg 구매 기준으로 온라인 사전구매시 국내선의 경우 기존 1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국제선은 노선에 따라 기존 3만~5만원에서 4만~6만원으로 인상됐다.

이처럼 LCC 운임은 점차 오르고 있지만 항공편 지연이나 결항으로 인한 피해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LCC 중 가장 먼저 유럽에 취항한 티웨이항공의 경우 지난 6월 13일 인천에서 오사카로 향하는 티웨이항공 TW283편은 항공기 연료펌프 이상으로 11시간 이상 출발이 미뤄졌다. 이 과정에서 티웨이항공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로 향할 예정이던 항공기를 배치하면서 '항공기 바꿔치기' 논란도 일었다.

국토교통부 항공교통이용자 6월 월간리포트에 따르면 국적사의 국제선 지연률은 에어서울이 5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이스타항공 49.8%, 제주항공 46.2%, 진에어 45.7%, 티웨이항공 44.7% 순이었다.

이처럼 지연율이 높은 항공사들은 모두 LCC들로 항공 수요는 늘어났지만 한정된 항공기를 무리하게 운영하는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LCC는 올해 상반기 국제선 항공편을 8만6069편 운항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6만1579편)보다 39.77% 늘어난 것이다.

LCC 관계자는 "최근 지연율이 상승한 것은 운항 편수가 많아졌기 때문이고 가격 상승은 물가 상승에 따라 인건비·정비비와 같은 관련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운항편수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객 입장에서 세심하게 챙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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