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지금까지 디젤차는 소음이 심하고 진동이 많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그러나 아우디 Q7 50 TDI 콰트로를 시승하고난 뒤 선입견은 모조리 사라졌다.
이번 시승에 준비된 차량은 Q7 50 TDI 콰트로(이하 Q7)다. Q7은 2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아우디 브랜드 SUV 라인업에 중심을 잡는 준대형 SUV다. 시승은 지난 16일 서울 신촌역에서 경기도 수원시 등 시내주행을 포함해 약 100km 구간에 걸쳐 체험했다.
Q7의 첫 인상은 근육질에 상남자 같은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준대형 SUV로 구분되지만, 거대한 크기로 인해 사실상 대형SUV라고 말해도 될 정도다. Q7의 제원상 크기는 전장 5065mm, 전폭 1970mm, 전고 1745mm, 축간거리 2996mm다. 이는 같은 아우디의 차량인 준대형 SUV Q8보다 약간 더 큰 크기다.
Q7은 S 라인 익스테리어 패키지를 기본으로 적용해 고급스럽고 역동적인 외관을 자랑한다. 우선 전면은 전형적인 아우디 차량의 모습이면서 강인한 모습을 표현했다. 또, 헤드램프와 그릴 모양 등이 세심하게 다듬어져 있는 모습은 역동적인 인상을 구현했다.
측면은 직선이 강조돼 남성적 느낌을 준다. 21인치 5-더블 스포크 V 스타일 휠은 외관 디자인에 유려하면서도 강인함을 더해준다.
후면도 직선 위주의 남성적인 외관이다. 뭉툭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LED 테일라이트가 차체의 윤곽을 강조해주며 세련된 디자인을 한층 강조한다.
실내는 깔끔하면서도 곳곳에 수납 공간이 배치돼 있어 만족스러웠다. 아우디 특유의 알루미늄 페달, 알루미늄 버튼, 블랙 헤드라이닝, 앰비언트 라이트 등이 기본으로 탑재돼 있어 한층 세련된 실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와 함께 전동식 스티어링 휠 컬럼, 시프트 패들·열선이 적용된 다기능 가죽 3-스포크 스티어링 휠, 발코나 가죽 S 스포츠 시트 등은 운전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2열은 차 크기에 걸맞게 훌륭한 거주성을 자랑한다. 키 180cm 이상의 장신이 앉더라도 헤드룸과 레그룸은 모두 여유롭다. 다만 3열은 공간이 좁기에 성인 남성이 타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였다.
트렁크도 큰 체격에 따라 여유롭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740L다. 2열과 3열을 모두 접을 경우 1955L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으며, 평탄화가 잘 돼 있어 캠핑·레저 활동에도 적합하다.
Q7 주행을 위해 시동을 걸었을 때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타봤던 디젤차와는 다르게 진동, 소음 등을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다.
Q7은 3.0L V6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TDI) 엔진과 8단 팁트로닉 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 출력은 286마력, 최대 토크는 61.18kg·m다. 가속 페달에 발을 얹으면 강력한 힘을 자랑해 공차 중량이 2415kg임에도 힘이 남아돈다는 기분이다. 제원상 제로백은 6.1초지만 디젤차답게 상당한 토크감이 느껴지며 가속 페달을 밟는대로 힘 있고 빠르게 반응한다.
급격한 코너나 노면이 고르지 못한 도로를 지나갈 때도 충격 흡수를 잘해 편안하다. 아우디의 혁신 기술이 집약된 '다이내믹 올 휠 스티어링'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이는 스포티한 조향에도 흔들림 없는 안정감을 결합해 스티어링의 움직임을 최적의 휠 각도로 만들어주어 향상된 핸들링을 선사한다.
다만 큰 차체에 따라 연비는 아쉬운 편이었다. Q7공인 연비가 11km/L지만 실연비는 이보다 한참 부족한 7.1km/L를 기록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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