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투혼을 빛낸 우리나라 선수단을 만나 "좋은 결과를 낸 방식은 더 발전시키고, 낡은 관행들은 과감하게 혁신해 청년세대의 가치관과 문화와 의식에 맞는 자유롭고 공정한 훈련 환경을 만들어내야 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2일 저녁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선수단 격려 행사에서 "우리 젊은 선수들이 더 좋은 여건에서 마음껏 훈련하고 기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1984년 LA올림픽 이후 역대 최소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해 총 메달 32개(종합 8위)라는 원정 경기 역대 최고 타이 성적을 거둔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다.
윤 대통령은 이번 올림픽 성과에 대해 "선수들의 땀과 열정, 체계적인 지원, 스포츠과학이 어우러져 이룬 성과"였다고 격려했다.
양궁, 펜싱, 사격, 태권도, 유도, 복싱, 역도, 수영, 탁구, 근대 5종 등 각 종목에서 낸 성과도 일일이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양궁의 여자단체전 올림픽 10연패는 아마 역사상 안 깨질 것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에 11연패 하실 수 있죠?"라고 하자, 좌중에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어 "남자 양궁은 단체전 3연패를 달성하고, 김우진 선수는 금메달 5개를 보태서 우리나라 최다 금메달 수상자가 됐다"고 말했다.
또 "펜싱의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도 올림픽 3연패를 이루어냈고, 여자 사브르 선수단도 단체전 첫 올림픽 메달이라는 성과를 냈다"며 "사격 역시도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고 했다.
또 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안긴 안세영 선수에게 "매 세트마다 정말 감동적인 경기를 보였다"며 "얼마나 피나게 노력하고, 짐작하건대 무릎 부상을 비롯해서 많은 부상을 이겨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한다"고 격려했다.
역도 박주효 선수, 체조 여서정 선수, 브레이킹 감홍열 선수 등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서핑, 스포츠클라이밍, 브레이킹 등 새로운 종목이 추가되고 있는 올림픽 추세를 언급하면서 "청년 선수들이 새로운 종목에 더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선수단과 가족, 지도자 등 270여 명이 참석했다.
K팝 아이돌 그룹 뉴진스와 부석순(세븐틴 유닛), 퓨전국악그룹 상자루, 합창단 하모나이즈 등이 다채로운 공연을 펼쳐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뉴진스 멤버 민지는 "여러 선수분들과 한 자리에 함께 있을 수 있어 영광"이라며 "뉴진스도 선수단을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직접 제안해 만든 '국민감사 메달'이 선수 11명과 지도자 5명에게 대표로 수여됐다. 윤 대통령은 스포츠클라이밍 신은철 선수, 김건희 여사는 김성진 근대5종 코치에게 직접 수여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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