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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돌입한 'KF-21 보라매'…유럽서 주목하는 이유


"라팔·타이푼보다 가격 면에서 우위"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최근 양산에 들어가면서 아시아와 유럽 등 세계 방산시장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된 이유로는 가격 경쟁력 등이 꼽힌다.

지난해 10월 17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아덱스(ADEX) 2023' 개막식에서 국산 4.5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10월 17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아덱스(ADEX) 2023' 개막식에서 국산 4.5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군사 전문지 '메타 디펜스 프랑스'는 KF-21 보라매를 언급하며,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을 강조했다. 매체는 "KF-21은 라팔이나 타이푼보다 가격 면에서 우위에 있다"며 "KF-21은 검증된 기술과 진화적 개발을 적용한 확장성까지 더해져 우수한 성능까지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또 페루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 후보에 한국의 KF-21 보라매와 프랑스의 라팔을 꼽으며 "KF-21 보라매가 러시아 항공기들에 비해 경제적이고 산업적인 대안"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KF-21 보라매는 한국이 개발한 초음속 전투기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의 협력으로 개발됐다. 지난달 최초 양산에 들어간 KF-21 양산 1호기는 2026년 말 공군에 인도되고, 2032년까지 총 120대가 공군에 배치될 예정이다. KAI와 공군은 오는 2028년까지 공대공 전투능력에 중점을 둔 '블록 1' 초기 양산 물량을 전력화하고, 이후 공대지·공대함 전투능력을 추가한 '블록 2' 물량을 차례로 전력화해 더 향상된 기술을 통해 다목적 능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KF-21은 스텔스 기술을 적용해 레이더 반사 면적을 줄이고, 공중 전투·지상 공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집약됐다. KF-21은 4.5세대 전투기로서 제4세대 전투기와 5세대 전투기 사이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KF-21 보라매. [사진=뉴시스]
KF-21 보라매. [사진=뉴시스]

KF-21 보라매의 경쟁 모델로는 프랑스 라팔, 유로파이터 타이푼, 미국 F-16이나 F-15EX 등이 있다. 대당 가격은 경쟁 기종에 비해 30~40%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KAI 관계자는"(KF-21)의 양산을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금액을 확실하게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현재로서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가격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필리핀에서도 KF-21에 관심을 표했다. 필리핀은 지난달 말 KAI에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발송해 기술을 비롯한 주요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 이에 KAI 관계자는 "필리핀에서 관심을 가지고 고려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 안에 구체적으로 선정될 가능성은 없다"며 "현재 양산을 시작하는 단계며, 사업 규모나 선정 일정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마케팅과 대응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KAI는 KF-21 보라매를 더 진화시켜 미래전에 걸맞은 유무인 복합체계 공중전투 모델을 개발 중이다. 차세대 공중 전투체계(NACS) 계획에 따라 KF-21에 유무인 복합 데이터 링크를 적용하고, 다목적 무인기(AAP)와 함께 운용하는 것이 목표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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