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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김건희는 살인자"…與, 의원직 제명 추진


전 의원 사망한 권익위 간부 언급 후
"김건희·윤석열이 죽인 것, 살인자" 발언
국민의힘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폭언'"
"비극을 정쟁으로 몬 것도 모자라 극언"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관련 청문회에서 회의장 입장 도중 다친 상태를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관련 청문회에서 회의장 입장 도중 다친 상태를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국민의힘이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향해 "살인자"라고 지칭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의원직 제명을 추진하기로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회의원이 대통령 부부에게 살인자라고 외치는 것은 삼권분립 헌법체계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전 의원은 면책특권 뒤에 숨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범죄적 막말을 한 만큼, 국민의힘은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검사(김영철)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 의사진행 발언 도중 국민권익위원회 고위 간부 사망 사건을 언급했다. 여당에선 청문회와 관련 없는 사안을 의도적으로 언급한다며 항의했고, 이에 야당도 맞붙으면서 충돌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전 의원을 향해 "그분의 죽음에 본인은 죄가 없는가"라고 했다. 그러자 전 의원은 "여기에 대해 책임이 있으니까, 입 다물고 가만히 계시라"면서 "김건희는 살인자다. 김건희·윤석열이 죽인 것"이라고 발언했다. 또한 "김건희·윤석열이 (권익위) 국장을 죽인 것이다. 살인자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반인륜적인 폭언"이라면서 "청문회 주제와도 맞지 않는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권익위 간부의 비극을 정쟁으로 몰아간 것도 모자라, 대통령 부부에게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막말을 내뱉었다"고 비판했다.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성명서를 통해 "공직자의 안타까운 죽음을 정쟁으로 이용하려는 참으로 무책임하고 무도한 발언"이라면서 "민주당은 성찰하고 자성하는 자세부터 갖추고 극언을 쏟아낸 부분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전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도 추진하기로 했다. 법사위 소속인 송석준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의원 제명을 추진하는 것이 맞느냐'라는 질문에 "그렇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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