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최근 국민권익위원회 간부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와 관련해 윤석열 정권을 비판했다.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낸 전 의원은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평소 권익위 부패방지 등 담당자로서 자부심이나 이런 것이 굉장히 강했다. 제가 아끼고 존경하던 강직한 직원"이라며 고인을 기렸다.
이어 "지난 6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와 관련해 권익위에서 최종적으로 무혐의 결정을 하고 난 뒤 엄청 고통스러워했다는 얘기가 있다. 저도 그런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많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원칙과 소신이 부정당하는 상황을 굉장히 힘들어했던 것 같다. 또 평소 강직한 분이었던 만큼 수뇌부의 압력에 의해 원칙과 다른 결정이 되는 과정들을 매우 못 견뎌 했던 게 아닌가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헬기 이송'과 관련해서는 "서울대병원, 부산대병원, 소방대들 공직자들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결정을 권익위에서 했다. 그 부분 역시 아무런 법적인 문제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야권 대표에 대한 정치적 공세로 권익위가 그런 판단을 하도록 윗선에서 압력이 있었는 게 아니었나 이런 추정이 된다"고도 전했다.
전 의원은 "(장례식장에서 권익위 수뇌부들에게) '당신네들 반드시 죗값을 치를 것이다'고 일갈했다. 그랬더니 정승윤 부위원장이 쫓아 나와 '우리가 뭘 잘못했냐'고 얘기하더라. 저는 그 발언이 매우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억울한 죽음을 당한 고인과 권익위 수뇌부가 같은 배를 탄 그런 느낌(의 발언이다). 잘못은 권익위 수뇌부랑 대통령 부부를 비호하려는 당신들에게 있는 것이지. 왜 억울한 고인을 거기에 끌고 가느냐 이런 얘기를 해주고 싶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전 의원은 '최고위원 경선 중이다.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탄핵'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쓰신 후보다'라는 진행자 말에 "평소 생각한 소신이다. 윤 정권에서 권익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정권 탄압을 받으며 이 정권의 불의함과 무도함, 불법을 확인했다"는 생각을 전했다.
전 의원은 끝으로 "현재 사회 각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했다. 지금 위기 상황에서 이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밖에 답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말을 맺었다.
앞서 지난 8일 권익위원회 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였던 A씨가 세종시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최근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 및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응급헬기 이용사건 등의 조사 실무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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