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SM)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에 가담했다는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카카오는 "재판 과정에서 사실 관계를 성실히 소명하겠다"며 "정신아 대표(CA협의체 공동의장)를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장대규)는 8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 위원장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와 김성수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16~17일, 27~28일 등 4일에 걸쳐 SM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 주가를 공개매수가 12만원보다 높게 고정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측은 "향후 재판 과정에서 사실 관계를 성실히 소명하겠다"며 "정신아 CA협의체 공동의장을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보다 앞서 이날 오전에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최근 카카오를 둘러싼 대외적 환경에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가 이끄는 모든 서비스가 차질 없이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카오 그룹 구성원이 힘을 합쳐 경영 쇄신과 인공지능(AI) 혁신에 매진 중인 가운데 이와 같은 상황을 마주해 안타깝다"면서도 "서비스의 본질을 지키고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그룹사 경영진과 구성원 모두 노력할 것이며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동반 성장을 추진하면서 기반과 내실을 다지겠다"고 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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