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혜린 인턴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대한배드민턴협회와의 갈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과거 배구협회 논란이 재조명되고 있다.
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014년 있었던 대한배구협회 김치찌개 회식 사건이 언급되고 있다.
지난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20년 만에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걸었다.
당시 대한배구협회가 선수들의 노고를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회식을 시켜준다며 데려간 곳은 김치찌개 식당이었다. 이에 화가 난 김연경 선수는 자신의 사비로 동료 선수단을 고급 레스토랑에 데려가 뒤풀이를 했다는 일화가 있다.
이후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여자배구 대표팀에 대해서도 부실 지원이 논란이 되자 서병문 당시 배구협회 회장은 뒤늦게 사과했다.
그는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김치찌개 회식을 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운동선수들은 상당히 영양 상태가 중요하다. 특히 우승한 팀에게 김치찌개를 먹였다는 것은 제가 봐도 용서하지 못할 일"이라고 고개 숙였다.
한편, 28년 만에 한국 배드민턴에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을 안긴 안세영은 지난 5일 열린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꺾고 우승한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 및 대표팀을 겨냥한 듯한 작심 발언을 했다.
안세영은 "제 부상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실망했다"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계속 가긴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안세영은 이후에도 공식 기자회견과 여러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 운영 시스템이나 선수 보호 방식 등에 대한 비판성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최혜린 인턴 기자(imhye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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