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전지희 상대 브라질 선수 패배에도 박수 받아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경기 결과를 떠나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 그리고 상대 선수에게 모두 박수를 받았다. 한국여자탁구대표팀은 6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사우스 파리아레나에서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16강 전을 치렀다.

상대는 브라질이었고 한국은 3-1로 이겨 8강에 올랐다. 그러나 이날 만큼은 브라질대표팀 선수들이 승자 한국보다 더 큰 박수를 받았다.

이유는 있었다. 1경기 복식에 나선 브루나 알렉산드르 때문이다. 알렉산드르는 오른팔이 없다. 하지만 그는 당당히 자국대표팀에 선발돼 올림픽 무대에 섰다.

알렉산드르는 2016 리우에서 열린 패럴림픽 메달리스트다. 그는 단체전과 개인전 단식에서 동메달을 땄고 2021년에 치러진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선 단식 은메달을 차지했다.

알렉산드르는 이번 대회를 통해 패럴림픽과 올림픽을 모두 참가한 첫 번째 브라질 선수가 됐다. 그는 줄리아 다카하시와 짝을 이뤄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 조를 상대했다.

알렉산드르는 단식에도 출전했다. 4경기에 다시 나와 이은혜(대한항공)를 상대했다. 그는 두 번 모두 단 게임도 따내지 못했지만 관중들의 도전 정신에 격려를 보냈다.

'뉴시스'에 따르면 알렉산드르는 생후 3개월 만에 혈전증을 앓았고 결국 오른팔 절단 수술을 받았다. 그는 12세부터 탁구를 시작했고 국가대표가 됐다.

지난 2월 부산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도 출전했고 6월에는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으며 이번 대회에 나오게 됐다.

한편 한국 여자대표팀은 스웨덴-홍콩전 승자와 8강에서 만난다. 장우진(세아 후원) 임종훈(한국거래소) 조대성(삼성생명)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대표팀은 크로아티아와 7일(한국 시간 6일 오후 5시) 단체전 16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