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10월에 일본 여행 가는데 숙소랑 렌트카 예약을 미리 선결제 해놓길 잘했네요."
원화 대비 엔화 환율이 일주일 만에 7% 급증하면서 일본 여행을 앞두고 있는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4.8원을 기록했다.
조기 금리인상을 단행한 일본은행 금융정책위원회(금정위) 결과와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 힘입어 엔화 가치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원/엔 환율은 지난 일주일 사이 약 7% 급등했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800원대였던 엔화가 순식간에 급등하면서 엔화 환율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한 누리꾼은 "이대로 엔화가 계속 오르면 심심하면 가던 동네 일본이 아니게 될 듯하다"라며 "몇년 동안 싸게 다닌 게 많아서 엔저 여행이 그리워질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엔화 850원일 때 250만원 어치 사놨는데 기뻐해야 할지"라며 "다만 제 주식은 마이너스 몇천만원이다"라고 탄식했다.
"7월 초 일본 갈 때만 해도 850원이었는데 오늘 하루에만 917원에서 961원까지 올라버렸다"며 "내가 지금 주식을 보고 있는 건지 코인을 보고 있는 건지"라고 한탄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제지표 부진으로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미국 달러화 추가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외환시장의 큰 관심은 엔화 가치의 급격한 절상 속도의 지속 여부가 될 것"이라며 "단기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엔화 추가 절상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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