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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발가락 없는 신생아 태어나"…북한에 퍼진 '유령병' 공포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북한 핵실험장 인근에서 신생아의 항문, 발가락, 손이 없는 정체불명의 질병이 퍼지고 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북한에서는 사실상 치료가 불가능한 이 질병을 '유령병'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작업. 2018.05.25. [사진=뉴시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작업. 2018.05.25. [사진=뉴시스]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 2015년 북한을 탈출한 이영란 씨의 발언을 인용해 이 같은 북한의 현실을 전했다.

이 씨는 "북한을 탈출하기 전까지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 살았다"며 "내 아들은 유령병에 걸린 환자 중 한 명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길주에서는 항문, 발가락, 손이 없는 아이를 낳는 것이 일상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발언했다.

특히 "유엔이 제공하는 의약품은 북한 고위 관리들이 사재기하고 있고, 무료 의료 제공 약속과 달리 약국 선반은 텅 비어있다"고 주장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유령병'에 대한 보도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9월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빌딩에서 열린 '길주군 탈북민들의 핵실험 피해 증언' 기자회견에서도 김순복, 남경훈 등 핵실험장이 있는 길주군 출신 탈북민들이 이 같은 주장을 했다.

남경훈 씨는 "동네에 환자가 늘고 장애를 가진 아이가 태어났을 때 주민들은 귀신병에 걸렸다고 말했다"며 "당국에선 방사선 피폭 가능성은 얘기하지 않고 '고난의 행군' 때문에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영향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순복 씨도 "군인들이 오기 전에는 살기 좋은 마을이었는데 점차 결핵, 피부염 환자가 늘었다. 사람들은 '귀신병'에 걸렸다며 무당을 찾아가곤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통일부는 올 2월 북한 풍계리 일대에서 원인 모를 질병이 발생하고 있다는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한국원자력의학원에 의뢰해 핵실험장 인근 8개 시군(길주군, 화대군, 김책시, 명간군, 명천군, 어랑군, 단천시, 백암군) 출신 탈북민 80명을 검진한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북한 핵실험장이 위치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 지역 출신 북한이탈주민(탈북민) 일부에서 염색체가 변형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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