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을 삼분하고 있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의 2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아마존과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은 시장 기대치를 넘는 호실적을 기록한 반면, MS는 클라우드 성장세 둔화로 아쉽다는 평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을 시작으로 AWS, MS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이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의 AWS는 2분기에만 매출 26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9% 성장한 수치다.
아마존 전체 매출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클라우드 사업 선방으로 실적 하락을 방어했다.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 MS, 구글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AWS 매출 증가율은 아마존 전체 매출 증가율을 뛰어넘었다. 아마존 전체 매출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담당하는 AWS가 차지하는 비중은 18% 정도다.
앤디 제시 아마존 CEO는 2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계속해서 진전을 이루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AWS의 지속적인 성장이 가장 두드러지고 있다"며 "기업들이 인프라를 현대화하고 클라우드로 이동하면서 새로운 생성형 AI 기회를 활용하는 가운데, AWS는 고객들이 선택하는 최고의 옵션"이라고 강조했다.
AWS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MS는 전년 대비 29% 성장이라는 성과를 냈으나 시장 기대치(31%)를 밑돌아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MS의 애저 클라우드, 윈도 서버 사업 등을 포함하는 인텔리전스 클라우드 부문은 285억 달러(39조원)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 이중 애저 매출이 29% 성장한 것이다. 애저 매출이 별도로 공개되진 않았지만, 증가 폭인 29% 중 8%포인트가 AI 서비스에서 발생했다.
MS 전체 실적은 매출·영업이익 모두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핵심 사업부로 꼽히는 클라우드 성장세 둔화 우려가 커지며 실적 발표 후 오히려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애저 성장률이 전망치를 밑돈 건 2022년 이후 처음이기 때문이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대비 28.8% 성장한 103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고속 성장했다. 분기 기준으로 매출 100억달러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클라우드와 검색광고 부문 성장에 힘입어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지난해보다 매출은 14% 성장한 847억4000만달러를 달성했으며 순이익도 같은 기간 29% 증가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 호실적은 검색과 클라우드 사업의 강력한 성과가 반영된 것"이라며 "우리는 AI 전 분야에서 혁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AWS 31%, MS 24%, 구글 11%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국내 기준으로는 AWS가 60.2%로 압도적이며, MS 24%, 네이버클라우드20.5%, 구글 19.9% 순이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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