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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속도'


中 BOE 제치고 TCL 자회사 'CSOT'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세부 조건 배타적 협상 돌입…매각가 1조 후반~2조 추정"
"재무구조 개선·중소형 OLED 사업 투자 확대 전망"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OLED 중심으로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LCD 공장의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 가전 업체 TCL의 자회사 차이나스타(CSOT)를 선정했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2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전날 "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사업 구조로 전환해 가고 있어 중국 광저우 공장 등 LCD 자산의 전략적 활용에 대한 다양한 검토를 했다"며 "광저우 LCD 생산 법인의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TCL의 CSOT를 선정해 배타적인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LCD공장 매각을 공식화하고 주요 업체들과 협상을 벌여왔다. 이에 업계에선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와 CSOT 등 3∼5개 기업이 광저우 LCD 공장 매수 경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매각 가격은 1조원 후반대에서 2조원 사이가 될 것으로 추정해왔다.

LG디스플레이는 본 입찰을 통해 여러 기업이 제안한 인수 가격, 운영 지원 방안, 기타 중요 조건 등을 평가해 거래 종결 가능성이 높고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CSOT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CSOT는 지난 2021년 삼성디스플레이의 중국 쑤저우 8.5세대 LCD 공장도 인수한 바 있다.

향후 LG디스플레이와 CSOT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위한 세부 조건을 놓고 본격적인 계약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협상 완료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공장 매각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매각 절차를 밟으면서 산업통상자원부와 공장 매각 관련 심사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LCD는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 공장을 해외 매각하려면 정부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앞서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최근 2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뭔가는 진행 중이고 진척이 있는 것은 분명하며, 좀 더 구체화하고 있다"며 "다만 어떤 방법이든 그 정도의 자산을 저희가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은 꽤 시간이 필요하다 보니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 동안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업체들의 난립으로 수익성이 낮은 LCD 사업을 접고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해왔다. 이에 이번 매각 계약이 완료되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2년 말 LCD TV 패널의 국내 생산을 중단한 데 이어 대형 LCD 사업도 전면 종료하게 된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향후 OLED에 더욱 집중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LCD 공장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재무 안정성을 구축과 IT용 8세대 OLED 투자 등에 사용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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