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셀트리온그룹은 31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합병 타당성 검토를 위해 사외이사들만으로 구성된 '합병 추진 여부 검토 1단계 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원회)'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성공적인 합병 이후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추진 여부를 검토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특별위원회를 통한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양사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합병추진 여부 검토 특별위원회를 설립하고, 각 특별위원회에서 독립적이고 종합적인 대내외 평가를 통해 양사의 합병이 타당한지 검토할 방침이다.
특별위원회는 독립적으로 진행되는 주주 의견 청취 설문에서 나온 결과를 비롯해, 합병을 통해 기대하는 시너지 평가, 외부 중립 기관의 평가, 자금 평가 등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합병의 타당성을 다각적으로 검토한다. 이후 합병추진 여부에 대한 최종 의견을 각 사 이사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만약 이를 통해 합병 타당성에 무게가 실리면 본격적인 합병추진을 위한 '2단계 특별위원회'를 발족하게 된다.
설문조사 대상은 지난달 30일 기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들이며, 조사는 이날부터 내달 12일 오후 5시까지 양사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설문 문항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합병에 대한 찬성 또는 반대 입장 △합병에 찬성 또는 반대, 기권하는 가장 큰 이유 △합병 시 기대되는 모습 △합병을 위한 선결 조건 등으로 구성됐다.
다만 셀트리온그룹은 이번 합병추진 여부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때와 마찬가지로 주주가 원하는 전제인 만큼, 양사 주주의 절대적 동의가 수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일정 규모를 넘을 경우, 주주가치 제고에도 긍정적 요인이 되지 못하고 주식매수청구권 등 많은 비용 부담까지 발생해 합병이 오히려 회사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정진 회장과 셀트리온홀딩스는 중립을 지키겠다는 주주와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합병추진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가 종료된 후 다수 주주 의견에 맞춰 찬반 의견을 내겠다는 방침이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