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기후변화로 사라져가는 고산지역 침엽수종 보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소속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따르면 국내 아고산 지대에 자생하는 대표적인 침엽수인 분비나무 서식지가 기후변화로 인해 점차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분비나무는 생태계와 경관 보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산림청은 분비나무를 기후변화 취약종으로 분류했다.
분비나무는 현재 설악산, 오대산 등 해발 1000m 이상 고산 지대에 자생 중이다. 이에 따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지난 2020년부터 분비나무 서식지 변화예측과 보전방안으로 종자의 효과적인 발아율 향상과 저장방법을 위한 저장특성 판별에 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결과 분비나무가 오는 2090년대에 한국에서 멸종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현지내 보전과 더불어 종자에 대해 연구나 증식 등 활용을 목적으로 중·단기적으로 안전하게 저장하는 시설인 시드뱅크 등 현지외 보전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측은 "분비나무가 시드뱅크의 영하 20℃ 온도조건에서도 안전하게 장기저장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조사결과에 따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국제학술지 'Forests' 2024년 6월호에 '멸종위기 분비나무의 서식지 분포 예측에 따른 종자 보전 방안'(Seed conservation methods according to the prediction of suitable distribution of Endangered conifer Abies nephrolepis Maxim.)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도 했다.
한창술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고산 침엽수종의 현황을 파악하고 효과적인 보전방안 마련을 위해 '멸종위기 고산지역 침엽수종 모니터링 및 정밀조사' 과제를 실시하고 있다"며 "향후 더욱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보전 활동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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