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서울시 은평구 한 아파트 정문에서 30대 남성이 40대 주민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피의자가 평소에도 장검을 들고 다니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부경찰서는 전날 오후 11시 30분쯤 서울 은평구 한 아파트에서 40대 주민을 살해한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A씨가 평소에도 이상한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주민 B씨는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평소 장검을 들고 다니면서 놀이터에 있는 아이들에게 '칼싸움 하자'고 말을 거는 이상한 사람이었다고 들었다"며 "칼을 들고 여러 번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안다"고 했다.
또 다른 입주민 역시 "대기업에 다니는 착실한 사람이었는데, 지난해 상사와 문제가 불거져 불미스럽게 퇴사하면서 성격이 이상해졌다. 혼자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하기도 하고 불만이 많았다"고 전했다.
A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는 칼날만 75㎝에 달하는 총 길이 120㎝의 장검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올해 초 관할경찰서로부터 장검 소지 허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범행동기 및 A씨의 병원 진료 기록 등을 조사하는 한편 그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할 방침이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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