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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평소엔 엄청 '조금' 먹다가 갑자기 폭식한다면?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살을 빼기 위한 극단적인 식이요법은 폭식을 불러오며 다이어트는커녕 건강까지 망치게 할 수 있다.

살을 빼기 위한 극단적인 식이요법은 폭식을 불러오며 다이어트는커녕 건강까지 망치게 할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조지아주에서 활동 중인 제나 리조 피트니스 코치의 말을 인용해 체중 조절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식단 정보를 공개했다.

리조는 "나는 케토 다이어트, 간혈적 단식, 열랑 제한 다이어트 등 온 세상의 모든 다이어트를 시도해 봤다"면서 "과한 식단이 필요한 다이어트를 할 때 평일에는 이 식단을 잘 지킬 수 있었지만, 금요일만 되면 폭식을 하게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폭식을 할 때는 기본적으로 요리 두 개를 시켜 먹고, 피자 한 판, 아이스크림 한 통을 다 먹었다. 말 그대로 엄청난 신체적 고통을 겪을 정도로 먹었다. 계속 먹었다"고 전했다.

폭식을 이어갈 때마다 리조는 "내 뇌는 이러한 음식이 제한되어 있다고 여기고, 먹을 수 있을 때는 최대한 많이 먹어야 한다고 지시하는 듯했다"고 말했다.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는 26일(현지시간) 조지아주에서 활동 중인 제나 리조 피트니스 코치의 말을 인용해 체중 조절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식단 정보를 공개했다. [사진=제나아마리 틱톡]

이런 극단적인 식단이 장기적으로는 다이어트뿐 아니라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는 것을 깨달은 리조는 식습관을 180도 바꿨다. 그는 일단 현재하고 있는 식단에 추가할 수 있는 모든 음식을 적기 시작했다. 단백질, 과일, 채소 등 영양성분이 좋은 음식들을 위주로 해야 하지만, 목록을 작성하다 보면 생각보다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리조는 "목록을 작성할 때는 자세할수록 좋다. '닭가슴살, 요거트, 블루베리, 딸기' 이렇게 말이다"라면서 "먹을 수 있는 모든 음식에 마음을 집중하기 시작하면 음식에 대한 부족함이 아닌 풍요로움의 사고방식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관점의 변화가 장기적인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음식에 대해 조금 더 안전하다고 느낄 것이다. 그리고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체중을 줄이려면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극단적인 식단이 장기적으로는 다이어트뿐 아니라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 [사진=픽사베이]

리조의 주장처럼 전문가들 역시 극단적인 식이요법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성배 인천세종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장은 최근 언론에 "고도비만, 초고도비만 환자들에게서 1일 1식 식단 챌린지 다이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극단적인 식이요법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요요현상을 쉽게 불러일으켜 오히려 체중이 증가하는 부작용이 날 수 있다" 밝힌 바 있다.

그는 "같은 음식만 섭취하는 건 음식에 대한 지루함, 무질서한 식습관 등 전반적으로 음식과의 부정적인 관계로 자리 잡게 한다. 정신 건강과 식사가 주는 즐거움에까지 영향을 미쳐 폭식이나 과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뇌에 공급되는 에너지원이 부족해져 적응하는 초기 단계에는 두통과 어지러움이 발생하고, 특정 음식에 대한 과민증이나 알레르기가 발생할 위험도 커진다"고 전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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