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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주년 인터뷰]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진심을 다해 일하고 시민들 민생 더 챙길 것”


지난 2년 ‘반도체 도시’ 밑그림 등 굵직한 사업 유치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등 난제 해결에 집중
이 시장 “힘들지만 보람도 더 커…일과 성과로 보답”

[아이뉴스24 정재수 기자] "모든 것을 떠나 '진심(眞心)으로 일 잘하는 시장은 이상일이다'라는 얘기를 듣고 싶죠. 또 그렇게 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고요."

이달 초 취임 2주년을 맞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을 지난 25일 시장실에서 만났다. 이 시장은 아이뉴스24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시장은 온 종일 민생(民生)이다. 시장은 답을 해야하고, 고민해야 하고, 가능하면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장이라는 '직업'을 갖고 2년을 지나온 탓일까.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5일 인터뷰 도중 청덕초등학교자치회 학생들이 이 시장에게 수여한 '도담도담상'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정재수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5일 인터뷰 도중 청덕초등학교자치회 학생들이 이 시장에게 수여한 '도담도담상'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정재수 기자]

이 시장은 "정말 민생을 위해 일하는 사람은 시장이더라. 여야 모든 정치인들이 저마다 민생을 외치지만 실제 현장에서 시민들과 만나 듣고, 해결하는 일은 시장의 몫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2년 시정에 대해 "국회의원도 해봤지만 그 보다 몇 배, 아니 몇 십배는 힘들다. 하지만 그 만큼 보람도 크게 다가온다"면서 "진심으로 일하고 민생을 챙기면서 시정을 이끌어나간다면 '시장은 이상일이더라'라는 얘기를 듣지 않겠냐.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민생이다"고 힘줘 말했다.

이 시장이 얘기하는 민생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취임 후 처음 맞은 겨울. 눈이 많이 내리면 차도는 제설차들이 다니며 제설작업을 한다. 하지만 인도의 경우 공직자들이 나서 직접 눈을 치워야 하고, 혹시라도 시민들이 다니다 넘어지기라도 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이 시장은 '인도 전용제설기' 구입을 제안했다. 비탈진 곳이나 버스정류장 주변 등 보행자가 많이 다니는 인도 제설작업에 나선 것이다. 시민들을 위한 생활밀착형 민생 정책이다.

이 밖에 생활행정톡, 홀몸노인가구 잔고장 출장수리 정책, 자립준비청년들과의 만남 등이 바로 이 시장이 얘기하는 민생이다.

지난 11일 열린 민선 8기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2주년 언론브리핑. [사진=용인특례시]
지난 11일 열린 민선 8기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2주년 언론브리핑. [사진=용인특례시]

지난 11일 취임 2주년 언론브리핑에서 이 시장은 '광역시급 대도시 구상 계획'을 밝혔다.

이 시장은 "지금 당장 어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아니고 앞으로 단계를 거쳐 광역시급 대도시에 걸맞게 도시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큰 비전과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면서 "시가 급속도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또 그렇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본격적으로 대비하겠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 도시기본계획에서는 변화된 상황을 반영해 조금씩 수정했지만 이제는 도시기본계획부터 큰 폭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백암면 주민소통간담회에서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용인특례시]
지난 24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백암면 주민소통간담회에서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용인특례시]

그는 "기업들이 속속 자리를 잡게되면 인구 또한 계속 늘어날 것이다. 용인의 총인구는 지난 5월 말 110만1176명으로 110만명을 넘었고 조만간 울산광역시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중장기적으로 140만에서 150만 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이동읍 신도시를 건설하더라도 추가로 36만명 규모의 분당 신도시급 도시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예상되기 때문에 사전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를 하나의 집중된 신도시로 조성할 것인지, 시 전역에 분산 배치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특히 "용인은 단순한 대도시가 아니라 대한민국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중심도시이자, 세계 반도체 중심도시 기능도 수행해야 한다. 그 수준에 걸맞은 도시 기능도 빠른 시일 내 갖춰야 한다"면서 "이번에 광역시급 대도시 구상을 밝힌 것은 이처럼 급속도로 바뀌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이제부터 그 구상을 구체화해야 하는데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모아 도시기본계획을 수정하는 등 본격적으로 도시의 공간구조를 설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실에 가득한 감사패와 편지, 선물들. [사진=용인특례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실에 가득한 감사패와 편지, 선물들. [사진=용인특례시]

이 시장의 또 다른 민생행보가 바로 '주민과 함께하는 소통간담회'와 '초·중·고 교장, 학부모회장단과 간담회'다.

올해 38개 읍면동 중 33번 주민과 함께하는 소통간담회를 가졌다. 보통 2시간30분 정도 주민들과 만나 시정에 대해 설명하고 지역 현안 등을 논의한다.

이 시장은 "소통간담회에서 나온 얘기들을 귀 담아 듣고 시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취임 후부터 진행해 온 소통간담회를 통해 주민들이 필요로하는 것은 무언인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시장으로서 민생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시장은 '초·중·고 교장, 학부모회장단과 간담회'는 용인의 미래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교육이기 때문에 교육계 현안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까지 관내 187개 초·중·고교 교장 선생님들과 초·중·고교 학부모회장단과 간담회를 열어 학교 현안을 논의하고 교육환경을 개선했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7차례에 걸쳐 189개 초·중·고교 교장 선생님들과 학부모회장단, 특수학교 간담회를 가졌다. 용인의 아이들이 좋은 교육환경에서 교육받고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인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고 전했다.

그는 "특별교부금도 적극 확보해 백암초등학교에 수영장과 다목적체육관, 돌봄교실을 갖춘 백암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하는 것을 비롯해 용천초 수영장, 성복중 체육관, 백봉초 체육관, 역북초 체육관, 원삼중 급식실 등 다수의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이유 때문일까. 시장실에는 학생들이 보낸 편지와 선물, 학생들 이름으로 수여한 상장이 가득했다.

지난 23일 열린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 폐회식. [사진=용인특례시]
지난 23일 열린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 폐회식. [사진=용인특례시]

이 시장은 "이번 연극제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나름 성공적인 평가를 받고 있고 용인의 품격, 따뜻한 배려심을 보여줬다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제1회 대학연극제를 개최한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 시장은 "대학연극제 개최는 너무 잘한 것 같다. 대학생들의 연극 역량을 키우는데도 큰 기회가 됐을 것"이라면서 "매년 용인에서 대학연극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나아가 역량이 된다면 세계대학연극제로 확대시킬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이동·남사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반도체 특화신도시 유치,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 플랫폼시티 개발이익 용인 재투자 확정, 옛 경찰대 부지 개발문제 해법 도출 등 민선 8기 이상일 시장 취임 2년의 굵직한 성과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18일 기습폭우 피해를 입은 상인을 만나 위로를 건네고 있다. [사진=용인특례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18일 기습폭우 피해를 입은 상인을 만나 위로를 건네고 있다. [사진=용인특례시]

인터뷰를 마치면서 이상일 시장은 "2년간 쉼 없이 달려오면서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정신적 피로감도 크지만 저를 선출해 주신 시민들께 일과 성과로 보답하기 위해 진심을 다해 일하고 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인=정재수 기자(jjs388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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