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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사태' 구영배 대표 '두문불출'…큐익스프레스는 꼬리자르고 상장?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싱가포르 소재 큐텐 산하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의 파장이 커지면서 그룹의 정점에 있는 구영배 큐텐 대표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구 대표는 큐텐의 핵심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 대표직을 사퇴했고, 큐익스프레스는 티몬·위메프 사태와 직접적 관련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구영배 큐텐 대표. [사진=큐텐]
구영배 큐텐 대표. [사진=큐텐]

큐익스프레스는 27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마크 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신임 본사 대표이사로 취임해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큐익스프레스 싱가포르 본사 이사회는 전날 구 대표가 사임함에 따라 마크 리 CFO를 후임으로 임명한 바 있다.

마크 리 대표는 취임 소감에서 "회사가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직원 및 고객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다 같이 상생할 수 있는 책임경영의 길을 걷겠다"고 밝히면서도 티몬·위메프 사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큐텐 그룹 관계사의 정산 지연 사안과 큐익스프레스 사업은 직접적 관련은 없으며 그 영향도 매우 적은 상황"이라며 "다만 현 상황을 매우 위중하게 보고 있으며 셀러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 전사 차원에서 총력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구 대표가 큐익스프레스를 건지기 위해 티몬, 위메프 사태 '꼬리 자르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큐익스프레스는 구 대표가 가장 공들이고 있는 자회사로, 올 하반기 미국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이번 티몬·위메프 사태 가장 큰 원인 또한 구 대표가 큐익스프레스 상장을 위해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쇼핑 플랫폼의 긴 정산 주기를 이용해 판매대금을 돌려막기하다 유동성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유통업계는 보고 있다.

2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티몬 신사옥에 많은 피해 소비자가 몰린 가운데 경찰이 안전사고를 대비해 통제하고 있다. [사진=송대성 기자]
2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티몬 신사옥에 많은 피해 소비자가 몰린 가운데 경찰이 안전사고를 대비해 통제하고 있다. [사진=송대성 기자]

아직까지 구 대표는 공식적인 사과나 자금 수혈 등의 해결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구 대표는 큐텐의 지분 53.8%를 소유한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다. 큐텐그룹은 티몬과 인터파크커머스의 지분을 각각 100% 가지고 있다. 큐텐코리아와 함께 위메프의 지분 72.2%도 보유하고 있다.

구 대표가 직접 나서 이번 사태 해결 등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해외 도피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위메프 피해자 수천 명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서는 싱가포르에 생활 기반을 둔 구 대표가 "해외로 도피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날 오전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강남 티몬 입주 빌딩에서 피해자들이 구 대표의 행방을 묻자 "이번 주까지 한국에 있었다"면서도 "최근에 연락을 따로 하지 못해 (한국에 있는지) 정확히 모르겠다.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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