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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공급과잉 지속…태양광 모듈 가격 반등은 언제쯤?


대외 불안정성 여전…한화솔루션, 조직 개편·사업 경쟁력 강화 속도

[아이뉴스24 이시은 기자] 한화솔루션이 신재생에너지(큐셀) 부문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폭은 50% 축소하면서 점진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모듈 가격 약세가 당분간 지속되면서 실적 회복이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이 건설한 미국 텍사스주 태양광 발전소. [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이 건설한 미국 텍사스주 태양광 발전소. [사진=한화솔루션]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올해 2분기 영업손실 1078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다만 직전 분기(영업손실 2144억원) 대비해서는 적자폭이 줄어들면서 업황 회복기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영업손실 918억원로 직전 분기 대비 50% 이상 적자폭이 감소했다.

모듈(module) 판매량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예상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5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모듈 판매량이 1분기 대비 40% 증가했으며, 3분기 30% 내외로 추가적인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가격은 저점을 지나 현재 하락세가 멈춰진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판가 반등을 판단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는 평가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미국 태양광 모듈 가격이 이번달 한달 간 약 17% 하락했다"며 "누적된 모듈 재고와 더불어 1분기 미국 내 모듈 생산능력(capa)가 크게 증가하며 공급 부담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또 "향후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비용 부담, 무역 정책 불확실성 등 수요 둔화 요인들도 상존한다"며 "누적된 재고가 해소될 내년에도 모듈 가격 반등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중국발 증설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태양광산업협회(CPIA)는 올해 중국은 190~220기가와트(GW)의 신규 용량이 설치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217GW 설치 규모를 넘는 것으로 올해 전세계 총 설치량(390~430GW)의 절반 수준이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역시 주요 변수 중 하나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IRA 폐지론이 다시 떠오르면서다. 다만 공화당 측 지역에 투자가 몰린만큼 폐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또 자국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조를 볼 때 오히려 한국 기업에 유리한 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대내외적 불확실성 속에서 사업 구조 개선과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근 한화솔루션은 한화솔루션 케미칼과 큐셀 부문의 신임 대표이사로 각각 남정운 여천NCC 대표이사와 홍정권 큐셀 부문 전략실장을 내정했다. 예년보다 1개월 빠른 인사 조치로, 발 빠르게 사업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한화솔루션은 다음 달 차입금 상환 용도로 8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한다. 판매 목표치 9GW를 비롯해 설비투자(CAPEX) 등에서 기존 계획을 그대로 유지하는 만큼, 재무 건전성 확보에도 힘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이시은 기자(isieun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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