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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종합] 한화오션, 2분기 적자 기록했지만…상반기 흑자전환 성공


2분기 매출액 2조5361억…전비비 39.3%↑
상반기 누적 영업익 433억원…전년 대비 흑전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한화오션이 컨테이너 적자호선의 영향으로 생산 안정화 비용이 늘어나면서 올해 2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상반기 흑자전환에는 성공했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은 26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5361억원, 영업손실 9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3%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1590억원에서 94% 개선됐다.

상반기 실적은 매출 4조8197억원, 영업이익 43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47.8%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 했다. 한화오션은 건조물량 증가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반복 생산 체계가 매출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종인 LNG운반선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96억원으로 적자를 낸 배경으로 1400억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을 언급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생산 안정화 비용 1400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증가했다"며 "2020~2021년 수주 대부분은 적자 물량이었다. 손실 폭이 컸던 저가 수주 물량은 올해 중 대부분 인도되고, 내년 상반기 90% 인도돼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하반기에 LNG운반선의 매출 비중이 더 늘어나고, 생산 안정화를 통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안정적인 인력 수급과 생산 효율을 위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생산 시스템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본격적으로 고선가에 수주한 LNG 운반선 건조가 진행됨에 따라, 수익성 개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또 "카타르 물량은 12척을 완료했으며 추가 카타르 수주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만약 계약으로 이어진다면 수익성을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오션 CI.
한화오션 CI.

한화오션은 올해 미국 대선 결과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오션은 관계자는 "2022년, 2023년 대량 발주로 인한 오버 서플라이 우려와 미국의 LNG 운반선 수출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신규 발전 속도 조절이 예상되며 시장 전반의 발주 접수는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LNG선의 교체 수요를 전체적으로 고려할 때 LNG선 신조 수요는 여전히 견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11월 미국 대선 결과가 LNG선 발주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에 따라 LNG 신규 파이프라인 승인 가속화로 LNG선 신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한화오션은 미국 필리조선소의 인수를 통해 미국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미국 필리 조선소는 대형 선박 시장에서 미국 내 양대 조선소로써 대형 스틸 선박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상선뿐 아니라 해양 풍력 지원선, 관공선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MR 탱커)과 컨테이너선 등 수주를 목표로 해서 한화오션의 역량을 전수하면 해당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필리를 매개체로 미 함정 MRO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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