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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실적' 현대오토에버, '빅3' 성큼…그룹 의존도 해결은 숙제


2Q 매출·영업익 두 자릿수 성장…차량용SW가 실적 견인
내부거래 비중 90% 여전…글로벌·신사업 확장으로 해결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현대오토에버가 올해 2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성장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내부거래 비중이 90%에 달해 자생력 확보가 과제로 남았다.

26일 현대오토에버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68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1.8% 증가한 9181억원을 달성했다.

현대오토에버 2분기 실적 요약. [사진=현대오토에버]
현대오토에버 2분기 실적 요약. [사진=현대오토에버]

수익성 높은 차량SW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또한 엔터프라이즈IT 매출 증가에 따라 이익이 늘면서 영업이익률도 7.5%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헀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SI 매출은 3308억원으로 전년 대비 37.3% 증가했다. 모셔널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기아 차세대 고객센터 시스템 구축 등 신규 계약 수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 기록했다. 미국 조지아 전기차 신공장 메타플랜트향(向) IT시스템 및 스마트팩토리 설루션, 현대차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등 신성장 사업이 두각 나타냈다.

ITO 매출은 3726억원으로 7.2% 늘었다. 미국 조지아 메타플랜트 IT인프라, 미주지역 커넥티드카서비스(CCS) 인프라 확장 공급 등 해외 ITO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특히 차량SW 부문 매출이 29.8% 증가한 2147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내비게이션 SW 탑재율 상승 및 완성차의 고사양화로 평균판매단가(ASP)가 개선되면서 차량SW 부문 분기 매출은 첫 2000억원을 돌파했다.

◇ IT서비스 업계 3위로 '껑충'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1분기 SK C&C를 따돌리고 매출 3위에 안착했다. 2분기에도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이러한 분위기면 삼성SDS, LG CNS에 이어 IT서비스 업계 빅3 진입도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SDS와 LG CNS, SK C&C가 B2B향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업에 집중한 반면, 현대오토에버는 스마트팩토리,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 중이다.

다만 현대오토에버의 내부거래 비중이 90%에 달하는 점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의 IT서비스를 전담하는 회사로, 그룹 내 수요에 의존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그룹 내부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외부 고객 확장에는 한계를 가진다. 향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도 높은 그룹사 의존도는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이에 현대오토에버는 디지털전환(DX), 로봇 등 신사업 확장과 글로벌 공략을 통해 외연 확장을 꾀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사업 구조상 단시간에 내부거래 비중이 큰 폭으로 변화하긴 힘들다. 다만 2분기 글로벌 매출 늘면서 외부 고객사 확충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스마트팩토리,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확보하고 국내외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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