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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150M 고라니 출현 절대감속"…AI로 '로드킬' 막는다


포스코DX, 환경부와 ESG 업무협약 체결
스마트CCTV로 야생동물 감지·도로상황 실시간 알림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포스코DX는 환경부와 협력해 영상인식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 예방 및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야생동물 보호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동물 찻길 사고 예방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도로에 출현한 고라니를 감지하고 있다. [사진=포스코DX]
동물 찻길 사고 예방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도로에 출현한 고라니를 감지하고 있다. [사진=포스코DX]

이를 위해 포스코DX는 이날 환경부, 국립공원공단, 국립생태원은 동물 찻길 사고 예방을 위한 ESG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DX가 개발한 ‘동물 찻길 사고 예방 및 모니터링 시스템’은 스마트 CCTV로 도로상에 출현한 야생동물을 감지하고, 영상인식 AI로 판독∙분석해 해당 구간을 지나는 운전자들에게 LED 전광판으로 도로 상황을 실시간 알려줌으로써 사고를 예방하도록 지원한다.

포스코DX는 AI 기술을 적용해 영상을 자동 인식하고, 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영상에 포착된 객체(Object)와 행동(Action)을 자동으로 탐지 및 분석하고, 딥러닝 기법을 통해 정확도 높인다. 야생동물의 종류, 출현 시간 등 다양한 정보를 빅데이터로 분석한 후 출몰 가능성까지 예측해 알려주는 기능도 구현할 수 있다.

동물 찻길 사고 예방 및 모니터링 시스템 구성도. [사진=포스코DX]
동물 찻길 사고 예방 및 모니터링 시스템 구성도. [사진=포스코DX]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DX는 오대산 국립공원 진고개 부근과 경기도 양평군 일반국도 6호선 일대의 동물 찻길 사고 다발 구간 2개소에 관련 시스템을 구축한다. 환경부를 비롯한 관련기관과 협력해 단계별로 확대 설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시스템 설치와 관련해 국립공원공단, 국립생태원과 함께 실무협의회를 운영하는 등 행정적∙기술적 지원을 총괄한다. 국립공원공단은 야생동물이 빈번하게 출몰하는 오대산국립공원에 시스템이 설치될 수 있도록 제반 행정사항을 지원하고, 타 국립공원으로의 확산을 추진한다. 국립생태원은 생태적 자문과 모니터링, 사업 효과성 분석을 지원한다. 환경부는 시스템 설치 효과를 분석한 후 효과성이 인정될 경우, 동물 찻길 사고 저감대책에도 반영하는 등 전국 확산 기반을 마련한다.

이번 시스템 구축은 포스코그룹이 다양한 그룹사의 역량을 모아 복잡한 사회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는 ‘세포시(세상을 바꾸는 포스코그룹 시너지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앞서 포스코DX는 지난해 포스코그룹 세포시 사업 일환으로 국립공원공단과 협력해 한려해상국립공원 남해 상주∙금산 지구에 동물 찻길 사고 예방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구축했다.

포스코DX에 따르면 작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시스템 운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오소리, 고라니 등 야생동물 출현이 163건 있었으나 사고는 한 건도 없었고, 해당 구간을 지나는 차량 속도도 평균 35% 이상 감속했다.

정덕균 포스코DX 사장은 “산업현장에 주로 적용해온 AI 기술을 활용해 도로상에서 희생되는 야생동물 보호와 운전자의 안전을 지원할 수 있게 되어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시스템이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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