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경기도 양주 한 태권도장에서 관장에게 학대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가 끝내 숨진 4세 아이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건 피해자인 4세 아동 A군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질식에 의한 뇌 손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A군은 지난 12일 오후 7시 20분쯤 경기도 양주시 덕계동 한 태권도장에서 관장 B씨에게 학대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당시 B씨는 매트를 말아놓은 뒤 그사이에 A군을 거꾸로 넣은 채 20분 이상을 그대로 방치했다. 이후 A군은 의식을 잃었고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A군은 중환자실에서 연명치료를 받았으나 사건 발생 11일 만인 지난 23일, A군 가족이 병원 측과 협의해 연명치료를 중단했다.
한편 피의자인 B씨는 사건 당일 A군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동안 태권도장의 폐쇄회로(CC)TV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9일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구속됐으며 A군이 사망함에 따라 아동학대 치사로 혐의가 변경됐다.
국과수 부검 소견을 검찰에 전달한 경찰은 B씨에게 학대를 당했다는 고소장 3건을 접수, 추가 피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B씨의 도장 관원 258명을 상대로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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