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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포스코 안전방재그룹 서정훈 명장, "안전은 포스코의 최우선 과제다"


포스코, 2024년 '포스코 명장' 임명...최초로 안전분야 명장 탄생

[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포스코는 2024년 올해의 포스코 명장으로 포항 안전방재그룹 서정훈 과장, 포항 EIC기술부 이원종 파트장, 광양 제선설비부 정원채 파트장을 선정했다. 조업이나 정비가 아닌 안전 부서에서 명장이 선정된 것은 첫번째 사례이다.

포스코 명장 제도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인품을 겸비한 직원을 선발해 제철기술을 발전, 전수토록 하는 제도로 2015년 제도 도입 이후 올해까지 28명의 포스코 명장을 선발했다.

포스코 명장은 보유 기술력과 전문성뿐만 아니라 회사에 대한 장기간 기여도,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선발되며, 선발 시 특별 직급 승진, 5000만 원의 포상금을 받고 명예의 전당에 이름과 공적 사항이 영구 헌액된다.

올해의 포스코 명장으로 선정된 포항 안전방재그룹 서정훈 명장. [사진=포스코]
올해의 포스코 명장으로 선정된 포항 안전방재그룹 서정훈 명장. [사진=포스코]

안전 부서에서 처음으로 명장으로 선정된 서정훈 명장을 초대해 인터뷰를 해보았다.

-자기소개 및 명장으로 선정된 소감 한 말씀

"안녕하십니까, 안전 부문 최초 명장으로 선발된 서정훈입니다. 저는 1990년에 포스코에 입사해 햇수로는 34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 안전방재그룹에서 근무하며, 위험물질을 취급하는 설비에서 누출, 화재, 폭발 등 중대 산업사고를 예방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동경의 대상이었던 명장으로 선발돼 개인적으로 너무 기쁘고,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포스코 명장으로 선정된 것이 어떠한 의미인가

"포스코 명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인품을 겸비한 직원을 선발해 예우하는 제도로서, 현장 기술인 최고의 명예이자 후배들에게는 롤모델이 되는 영광스러운 자리다. 포스코가 제품의 품질이나, 비용, 생산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업무도 소중한 가치로 인정하였기 때문에 안전관리 분야에서 최초로 명장이 나올 수 있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안전보건 경영방침의 실천 의지를 직원들에게 보여주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많은 직원분들 중에서 뽑히셨으니 선정 기준도 높고 만만치 않았을 것 같다. 포스코 명장으로 선정되는 기준이 궁금하다

"포스코 명장이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포스코 기술 역량 인증제도인 테크니컬 레벨 최고 등급, 기능장 등 자격, 인사고과가 충족돼야 한다. 선발 과정은 1차 서류심사, 2차 현장실사·동료평가, 3차 적합성심사·기술심사 순으로 진행되는데, 이 과정에서 단순 정량적 역량뿐만 아니라 인품, 회사기여도, 기술 전수 사항 등 다방면에서 심사가 진행된다.

특히 본심사는 포스텍 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자료를 직접 준비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포스코 명장이라는 위상만큼 심도 있는 검증 과정을 거친다고 느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위험물기능장, 기계안전기술사 등 꾸준히 자기개발 노력을 했다는 점과, 업무 편람 제작, PSM 지도사 육성 등 포스코형 안전 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한 점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포스코가 2024년 올해의 포스코 명장을 선정했다. 사진은 왼쪽에서부터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 이시우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서정훈 명장, 이원종 파트장, 정원채 파트장, 이본석 포스코 노경협의회 전사 근로자 대표.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2024년 올해의 포스코 명장을 선정했다. 사진은 왼쪽에서부터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 이시우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서정훈 명장, 이원종 파트장, 정원채 파트장, 이본석 포스코 노경협의회 전사 근로자 대표. [사진=포스코]

-2020년 포스코가 철강업계 최초로 공정 안전관리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고 한다. 서정훈 명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기여했나

"공정 안전관리 분야는 누출, 화재, 폭발 등 사고 발생 시 사회적 영향이 크므로, 관리 수준 향상을 위해 4년마다 국가기관에서 이행 수준을 평가해 등급별 차등 관리를 하게 돼 있다. 포항제철소는 법적으로 제철소 전체를 1개의 평가 단위로 받아도 되지만, 2016년부터 13개 현장 부서장 단위로 세분화해 평가받도록 개선했다. 이를 통해 부서원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실질적인 사고 예방 활동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현장에 필요로 하는 각종 기술 활동을 지원해 공정 안전관리에 대한 인식변화와 실행 수준 향상을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2년 전 힌남노 당시 포항제철소에 침수 피해가 컸다. 서정훈 명장이 특별히 자연 재난에 대비해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

"공정 안전관리(PSM)에는 설비 고장, 자연 재난 등에 대비해 안전 인터록, 안전밸브, 파열판, 비상 발전기 등 비상조치 계획을 수립하도록 돼 있다. 저는 이러한 계획이 실제로 실행할 수 있는 상태인지를 체크 & 피드백하고 부서장이 부서의 각종 안전 활동 상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에 전념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 및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저는 안전관리를 통해 누군가의 생명과 가정의 행복을 지키는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어 좋다. 포스코 명장으로서 우리 회사 실정에 맞는 공정 안전관리 체계 완성과 사내 전문가 양성을 통해 실행 중심의 안전 활동 문화를 전사에 확산하고, 중대 산업사고가 없는 일터를 만드는 데 소임을 다하겠다. 현장의 많은 후배 사원들께서 포스코 명장 도전과 생명을 지키는 보람찬 업무에 함께 동참하셨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저의 오늘이 있기까지 도움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한편 선발된 포스코 명장은 사내 전문 분야 기술 전수, 신입사원 교육, 사내대학 특강 및 협력사·고객사 설비관리 강의 등 다양한 활동으로 회사의 기술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며, 정년퇴직 후에도 기술 컨설턴트로 근무할 기회가 주어져 본인의 기술과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향후에도 현장의 탁월한 기술 인력을 명장으로 선발해 기술 장인이 존중받는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고, 현장 개선과 기술개발에 노력하고 본업에 충실히 임하는 직원이면 누구나 포스코 명장에 도전할 수 있다는 성장 비전을 심어 나갈 방침이다.

/대구=이진우 기자(news11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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