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불투명한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승부조작 연루자 사면 추진'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많은 비판을 받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KFA)이 자신의 30년 축구인 인생을 담은 에세이를 출간한다.
25일 출판사 가람기획에 따르면 해당 출판사는 자사 브랜드 '브레인스토어'를 통해 오는 26일 정 회장의 에세이 '축구의 시대'를 출간한다. 해당 에세이는 현재 예약 판매 중이며 다음 주부터 시중 서점에서 구매 가능하다.
출판사는 "정 회장은 지난 10여 년간 한국 축구계에서 가장 많은 비판을 받아온 인물일지 모른다. 그러나 정몽규라는 사람을 비판하는 이들 중에 정작 그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을 거의 없다"며 서평했다.
이어 "정몽규라는 기업인이 30년간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생각하고 고민했던, 도전하고 시도했던 일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완벽에 가까웠던 결과도 있고, 판단 착오에 가까웠던 일도 있다. 하지만 그는 부풀리거나 축소하지 않는다. 잘된 것은 잘된 대로, 잘못된 것은 잘못된 대로 의미를 찾아 매듭짓는다"고 덧붙였다.
해당 서적의 목차는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정몽규의 어제: 구단주-K리그 총재 시절을 말하다'에는 '나의 사랑 부산 아이파크' 'K리그 승부조작의 파고를 넘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서다' 등으로 이뤄져 있다.
2부 '정몽규의 오늘: 대한축구협회 회장 시절을 말하다'에는 '국가대표 감독을 말하다' '대한축구협회장은 무엇으로 사는가' '축구협회를 둘러싼 논란에 답하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마지막 3부 '정몽규의 비전: 대한민국 축구 미래를 말하다'는 '심판 개혁과 운영 일원화' '여자 축구 발전을 위한 제언' 등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총 576쪽 분량, 정가 2만9000원인 정 회장의 이 같은 에세이 출간 소식에 축구 팬들은 대다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서점 홈페이지 기준 해당 에세이는 10점 만점에 2점의 평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해당 홈페이지에는 "별 1점도 아깝다" "축구 사랑한다는 사람이 축구판 말아먹고 있냐" "이 와중에 출판까지 하는 멘탈" 등의 리뷰가 달렸다.
아울러 또 다른 축구팬들 역시 "뭘 잘했다고 576쪽이나 글을 썼냐" "라면 받침대가 비싸다" "목차 하나하나 주옥같다" "종이랑 잉크 낭비. 나무한테 미안하다" "눈 감고 귀 닫고 산다" 등 반응을 보이며 정 회장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 최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상 하자 존재 여부, 협회장의 축구협회 독단적 운영 여부, 승부조작 연루자 사면 추진 등에 관해 KFA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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