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 전기 대비 0.2%↓…상반기는 2.8% 성장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설비투자와 민간 소비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를 보였다. 상반기 전체로는 2.8% 성장했다. 그러나 한은이 지난 5월 경제전망에서 예상한 상반기 성장률(전년동기대비) 2.9%에는 미치지 못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전 분기 실질 GDP가 1.3%에 달했단 점을 고려하면 감소 폭은 크다.

지출별로 보면 자동차와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0.9% 증가했지만,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입이 1.2% 증가하고 소비가 부진하며 발목을 잡았다.

2분기 민간소비는 전 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서비스소비가 소폭 증가했지만, 의류 등 재화소비가 부진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를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가 늘었으나 반도체가 줄어 2.1% 감소했다. 2분기 성장률 기여도를 보면 내수와 순 수출 성장기여도는 모두 -0.1%였다.

경제활동별로 농림어업은 축산업과 어업이 늘며 5.4% 증가했다. 제조업은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0.8% 줄었고 건설업도 5.4%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전 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3% 감소하며 실질 GDP 성장률(-0.2%)을 밑돌았다. 다만 2분기 실질 GDP는 전년 동기 대비해선 2.3% 성장하고 상반기 전체로는 2.8% 성장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우리 경제는 양호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가 안정되면 내수도 완만히 회복되고 연간으로는 5월 전망(2.5%)에 대체로 부합하는 성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