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자민 기자] 경기북부 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가 뿌리째 뽑혔다.
23일 소방 당국과 경기 포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쯤 포천시 관인면 초과리의 오리나무가 강풍과 폭우를 이기지 못해 뿌리째 뽑혀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포천시가 곧바로 현장답사에 나갔으나 나무는 이미 밑동이 부러진 상태였으며, 나무를 지지했던 철근 지지대도 쓰러져 있었다.
높이 21m, 둘레 3.4m에 이르는 이 나무는 230년 이상된 국내 최고령 오리나무로, 2019년 9월 천연기념물 555호로 지정됐다.
이 나무는 초과리 마을 앞 들판에 자리잡고 정자목과 같은 역할로 마을주민들의 쉼터로 오랜 세월 꿋꿋이 버텨왔다.
포천시와 국가유산청은 현장에서 오리나무 복원 가능성을 살펴본 결과, 이미 뿌리가 끊어져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국가유산청은 오리나무에 대한 천연기념물 지정을 해제할 방침이며, 다음 주 주민들을 초청해 위로제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포천=전자민 기자(jpjm0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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