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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떠난 故김민기…'아침이슬'로 배웅한 시민들


24일 발인식 엄수…유족과 학전 소극장 방문
설경구·장현성 등 오열…하늘도 울렸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지난 21일 세상을 떠난 고(故) 김민기 전 학전 대표가 24일 영면을 위해 정든 대학로를 떠났다. 지인과 시민들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아침이슬'로 배웅했다.

24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꿈밭극장에서 고(故) 김민기 전 학전 대표의 유가족들이 고인의 영정과 함께 운구차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4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꿈밭극장에서 고(故) 김민기 전 학전 대표의 유가족들이 고인의 영정과 함께 운구차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오전 8시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고인과 유족은 장지 천안공원묘원으로 향하기 전 옛 학전 소극장인 현 아르코꿈밭극장을 찾았다.

이날 고인의 지인들과 문화예술계 관계자, 시민들은 배웅을 위해 아르코꿈밭극장 주변에 모였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과 함께 학전 출신 배우 설경구·장현성·황정민·배성우·최덕문, 가수 박학기·박승화(유리상자)·알리·이적 등이 참석했다.

유가족들이 고인의 영정을 안고 극장 앞에 들어서자 모두 눈물을 흘리며 오열했다. 특히 장현성, 설경구는 계속 눈물을 참지 못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학전 출신 배우 설경구(오른쪽)·장현성이 24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꿈밭극장(옛 학전 소극장)에서 고(故) 김민기 전 학전 대표를 배웅하며 오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학전 출신 배우 설경구(오른쪽)·장현성이 24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꿈밭극장(옛 학전 소극장)에서 고(故) 김민기 전 학전 대표를 배웅하며 오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인의 영정은 유족들과 함께 극장을 둘러본 뒤 배웅객 앞에 섰다. 이후 운구차로 향하자 누군가가 고인의 대표곡 '아침이슬'을 불렀고 현장에 있던 모두가 따라불렀다. 이날 잠잠했던 빗방울은 아침이슬 노랫소리가 시작되자 다시 굵어졌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사랑합니다 선생님, 사랑합니다"라고 외치며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이후 고인과 유족들은 운구차를 타고 장지로 향했다.

故 김민기는 위암 4기 투병 끝에 지난 21일 향년 73세로 별세했다. 1971년 데뷔 후 '아침이슬', '가을편지', '꽃 피우는 아이', '상록수' 등 수많은 명곡을 남겼으며 1991년에는 대학로에 학전 소극장을 열고 뮤지철, 아동극 등 공연예술에 헌신했다.

노래와 함께 '뒷것'을 자처하던 그의 생애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남겼다. SBS는 이날 밤 10시 50분 故김민기의 인생을 다룬 다큐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를 특별편성해 방송한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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