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가나다 순)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7·23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부산, 대구 등 영남권을 훑었다. 부산 자갈치시장을 찾은 나 후보는 "전당대회 여론조사와 투표 마지막 날"이라며 "전당대회 기간 민생에 관한 이야기를 충분히 전달하지 못한 것 같아 부산의, 또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시장인 자갈치에서 민생 이야기를 나누고자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 과정은 계파 간 충돌이 너무 심했다. 나경원은 계파가 없는 사람"이라며 "전당대회 이후 우리가 안정된 당을 만들 것이냐, 누가 통합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 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치를 하면서 다쳐보기도, 이겨보기도 하는 넉넉함이 있어야 품을 수 있는 것 같다"며 "지난 4년 낙선 시간의 힘으로, 후보들을 끌어안고 더 강한 정당이 될 수 있도록 통합하는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다짐했다.
원희룡 후보는 또 한 번 대구를 찾았다. 이날 오전 팔공산 동화사에서 방장 의현 스님과 주지 혜정 스님을 예방한 뒤, 서문시장으로 이동해 TK 당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원 후보는 "동화사는 한국 불교의 심장이기도 하고 대구 경북민들에게 정신적인 중심이기도 하다"며 "의현 스님, 혜정 스님께서 여러 가지 덕담을 주셨고 국민들이 잘 살 수 있는 정치를 위해 역할을 해 달라는 말씀을 들었다"고 말했다.
결선행 가능성에 대해선 "당연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선거 초반에 부정적인 이슈가 많지 않았나. 투표일에 다가가면서 특히 특검 문제라든지 당의 동지의식이라든지 앞으로 하나로 뭉쳐서 갈 수 있는 입장에 대해 진지한 토론과 차별화가 많이 됐기 때문에 당원들이 의미 있는 선택을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낮은 투표율에 대해서는 "당에 뿌리가 약한 인물의 막연한 인기와 팬덤 현상이 우리 당을 지배하고 있었다"며 "당원들의 표와는 거리가 있다는 결과로 본다"고 해석했다.
윤상현 후보는 야당이 강행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청문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 후보는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가 이종호의 허풍, 김규현의 짜깁기, 김규현에 동조하는 민주당 의원들 '3자 합작'에 의한 사기 기획 탄핵의 굿판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점을 규탄한다"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그 어떠한 시도도 용납될 수 없다는 점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저조한 당원 투표율에 대해선 "지금까지 이번만큼 후보자 간 상호 비방이나 네거티브 공방, 지지자 간 몸싸움이 있었던 적이 없었다. 당원분들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나 싶다"며 "투표율이 낮으면 친윤계 표가 더 모이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후보는 경기도 포천시·가평군과 이천시에서 당원 간담회를 열어 수도권 표심에 호소했다.
한 후보는 "국민의힘은 당원 동지 여러분과 국민의 선택을 기다린다"며 "여러분의 선택이 당을 바꾸고 나라를 바꾼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주저함 없이 선택해 달라. 사심없이 좋은 정치 하겠다.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19~20일 당원을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를 실시했다. 21~22일엔 자동응답방식(ARS)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당선자는 모바일·ARS 투표 80%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결정되며 오는 23일 전당대회에서 당선자가 발표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위와 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치러 28일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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