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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낳아야 제일 건강해"…출산에 가장 적절한 나이는?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산모와 출생아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가장 낮은 산모의 나이대는 30대 초반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산모와 출생아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가장 낮은 산모의 나이대는 30대 초반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산모와 출생아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가장 낮은 산모의 나이대는 30대 초반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오수영·성지희 교수), 임상역학연구센터(조주희·강단비 교수) 연구팀은 최근 초산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출생아와 산모의 건강에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첫 번째 출산의 최적 나이를 30대 초반으로 꼽았다.

연구진은 2005~2019년 15년간 첫 아이를 낳은 여성 368만5817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토대로 추적 관찰했으며, 첫 아이를 낳은 산모의 나이에 따라 △24세 이하(15만 818명) △25~29세(84만5355명) △30~34세(173만8299명) △35~39세(78만7530명) △40~44세(15만1519명) △45세 이상(9296명) 등 6개 그룹으로 나눴다.

연구에 따르면, 대체로 첫 아이를 낳는 시기가 늦어질수록 임신합병증 등 산모의 건강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비율이 높아졌다. 임신성 고혈압 발생률은 24세 이하에선 2.5%였으나 45세 이상에선 10.2%로 4배 높았다. 제왕절개 수술률도 24세 이하 29.5%에 비해 45세 이상에서는 74%로 큰 차이를 보였다.

산모와 출생아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가장 낮은 산모의 나이대는 30대 초반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산모와 출생아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가장 낮은 산모의 나이대는 30대 초반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다만 조산을 비롯해 출생아에게 생길 수 있는 다양한 건강상의 위험은 가장 젊은 24세 이하 그룹에서도 비교적 높게 나타났기 때문에 나이에 따른 위험도 그래프는 'U자형' 곡선 형태가 나왔다.

25~29세 그룹을 기준으로 비교할 때 조산의 상대 위험도는 24세 이하가 16%, 30~34세 7%, 35~39세 26%, 40~44세 55%, 45세 이상 85% 더 높았다. 조산의 주요 원인인 다태임신(쌍둥이)의 영향을 보정했음에도 나이에 따른 차이가 컸다.

출생아에게 자폐가 나타날 위험도 역시 24세 이하는 18%, 40~44세 29%, 45세 이상 50% 더 높았다. 뇌성마비 발생 위험 역시 24세 이하는 19%, 40~44세 29%, 45세 이상 54% 더 높게 나타났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 인지발달지연은 24세 이하에서 위험도가 각각 37%, 43% 더 높게 나타나 전체 그룹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25~29세와 30~34세 그룹은 대부분의 질환 위험도가 가장 낮은 편이었다.

산모와 출생아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가장 낮은 산모의 나이대는 30대 초반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산모와 출생아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가장 낮은 산모의 나이대는 30대 초반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위 결과를 종합해 연구진들은 첫 출산의 최적 나이를 30대 초반으로 선택했다. 다만 위 연구는 출생아 아버지의 나이에 따른 영향을 분석할 수 없었으며, 초산 외 두 번째 이상의 임신일 경우에는 위험도가 달라질 수 있다.

오 교수는 "산모의 나이뿐 아니라 출생아 아버지의 나이도 출생아의 장기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이미 해외 연구들에선 잘 알려져 있다"고 밝혔으며, 성 교수는 "고령 산모라도 두 번째 이상의 임신(경산부)은 저위험 임신이 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대한산부인과학회지'에 게재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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