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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한경협 회비 납부' 제동 건 삼성 준감위…이유는?


이찬희 위원장 "인적·물적 구성서 정경유착 고리 끊겼는지 근본적 의문"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한경협이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인적 쇄신이 됐는지에 대해 위원들의 근본적인 문제 제기가 있었습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오전 8시40분께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리는 7개 삼성 관계사 최고 경영진과의 간담회 직전 취재진들과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권용삼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오전 8시40분께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리는 7개 삼성 관계사 최고 경영진과의 간담회 직전 취재진들과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권용삼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오전 8시40분께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리는 7개 삼성 관계사 최고 경영진과의 간담회 직전 취재진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찬희 위원장은 이날 "한경협이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변화한 이유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고 한 취지였는데, 지금 상황이 인적 구성이나 물적 구성에 있어 정경유착의 고리가 끊겼는지에 대해 근본적 의문이 있다"며 "한경협 스스로가 검토해야봐야 될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정경유착 고리를 끊을 수 있는지, 시스템적으로 그게 가능한 지를 검토하겠다"며 "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해선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준감위는 이날 정례회의에서 한경협 회비 납부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부쳐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관련 문제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앞서 한경협은 지난 3월 말 삼성을 포함한 427개 회원사에 새로 개편한 회비 체계 관련 납부 공문을 발송했다. 삼성그룹 회비는 35억원으로, 삼성을 포함해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은 아직까지 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경우 준감위가 지난해 8월 발표한 한경협 가입 권고안에 따라 회비 납부 전 준감위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와 함께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전자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삼성물산·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삼성생명보험·삼성화재) 최고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번 간담회에 참여하는 계열사 및 대표이사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 등이다.

이 자리에선 주요 관계사들의 준법 경영 현황, 총파업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의 노사 관계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삼성전자 노사 문제는) 특별 안건은 아니나, 이번 간담회에서 상당 부분 중심 안건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준법 경영관련 현안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그간 여러가지 준법 경영과 관련해 제기됐던 문제점들과 향후 문제가 될 수 있는 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며 "마치 약속하듯이 하나씩 주고받는 식으로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지난 2월 준감위 3기 출범 후 처음 열리는 상견례 자리다. 앞서 준감위와 삼성 최고경영진 간 간담회는 1기 때인 2021년, 2기 때인 2022년에 한 번씩 열린 바 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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