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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잦아 방구석 쇼핑"…퀵커머스 인기


편의점 배달 수요 늘자 할인행사 전개하며 고객 유인
배송 기사 안전 위한 대비책 마련도 나서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최근 비 내리는 날이 늘면서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배달 수요가 늘고 있다.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제품을 받아보기 위해 배달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나기가 쏟아진 지난 8일 오후 광주 서구 한 도로에서 배달기사가 빗속 배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말 이후 롯데마트몰의 배송 주문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6월 24일부터 7월 17일까지의 매출을 집계한 결과 장보기 상품의 주문율이 전년 대비 약 5% 포인트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롯데온 내에 마련된 롯데마트몰에서는 '장마' 코너를 별도로 신설해 관련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서는 '비오는 날 생각나는 음식 리스트'로 집에서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는 전류와 식용유, 부침가루 등을 제안하고 있다.

CU 제품을 배달하는 모습. [사진=CU]

편의점에서는 김밥, 도시락 등 간편식 배달이 인기다. 통상 편의점에선 장마철을 비수기로 보고 있는데 배달이 늘면서 비가 오는 날에도 매출 관리가 가능해졌다. 업계는 이 추세에 맞춰 장마철에 수요가 높은 제품을 선보이거나 할인행사 등을 진행하며 배달 수요를 끌어모으고 있다.

CU는 다양한 채널에서 배달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이달 1~18일 전체 배달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24.3% 증가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빅데이터팀의 매출 분석에 따르면 최근 3개년 동안 장마 기간 CU의 배달 서비스 이용 건수는 직전 주 맑은 날 대비해 76.6%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배달의민족에서는 7월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본격적인 장마에 접어든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CU의 배민스토어 하루 평균 매출은 전월 동기간보다 25.1% 증가했다. 일 점포당 배달 매출도 전월 동기보다 12.7%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김밥(300.1%), 도시락(241.8%), 라면(30.8%), 즉석제조식(24.1%) 등 식사 대용이 가능한 품목과 빵(14.7%), 디저트(29.5%), 스낵류(29.2%), 음료(12.5%) 등 간식류가 큰 인기를 끌었다.

GS리테일이 장마 영향권에 들어간 이달 1~5일 우리동네GS 앱 등의 퀵커머스 평균 매출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화창했던 6월 평균 매출과 비교했을 때 비가 내린 7월의 퀵커머스 매출이 49.4% 치솟은 것으로 확인됐다.

채널별로 살펴보면, 편의점 GS25의 7월 퀵커머스 매출은 43.8% 늘어났고, 슈퍼마켓 GS더프레시의 매출은 무려 54.1% 급증하며 장마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배달 객단가(고객별 구매 금액)가 오프라인 매장 객단가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GS25의 7월 배달 객단가는 1만8000원 수준으로 오프라인 매장 객단가(7000원 수준) 대비 2.5배 이상 높았다. 배달 고객 1명이 오프라인 고객 2.5명의 매출 효과를 올렸다는 의미다.

또한 간편식, 치킨, 라면, 간식류 순으로 배달 매출이 높았다. 식용류(452.5%), 소용량 채소(347.1%), 밀가루·부침가루(339%) 등 부침개 주재료가 가장 큰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채널별로 살펴보면, 편의점 GS25의 7월 퀵커머스 매출은 43.8% 늘어났고, 슈퍼마켓 GS더프레시의 매출은 무려 54.1% 급증하며 장마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배송 기사의 안전을 위한 대비책도 마련에도 분주하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폭우 등의 기상악화에 대비해 배송기사들에게 배송 중단 등 안내 메시지와 영업점에 대한 안전 공지문 등을 발송하고 있다.

기상악화로 배송이 되지 않거나 지연되는 경우 배송기사들에게 가해지는 불이익도 없다. 이번 폭우에도 지난 17일 기준경기북부·서부 등에 배송중단 조치를 취했다.

롯데마트몰은 잦은 비에 의한 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상태 확인 △감속운전 △안전거리 확보 등 안전 운행 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상시 강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폭염과 폭우로 고생하는 배송기사들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초복을 맞아 '요리하다 강화 섬계탕' 제품을 나눔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오면 사람들이 밖에 안 나오기 때문에 유동인구가 줄어 매출에 타격이 있다"며 "코로나19 때 배달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편의점에서 배달시키는 소비자도 부쩍 늘고 마트 등의 퀵커머스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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