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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24조원 체코 원전 주역으로…"적기 시공능력 인정"


15년 만에 해외 원전 수출…팀코리아 차원 조인트벤처 구성해 시공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대우건설이 체코전력공사(CEZ)가 발주한 체코 원전 입찰에 ‘팀코리아’로 참여해 프랑스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체코 정부가 한수원 컨소시엄(한수원·한전기술·한전원자력연료·한전KPS·두산에너빌리티·대우건설)인 '팀 코리아'를 24조원 규모의 신규 원전 건설 사업(두코바니 5·6호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한국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 이후 15년 만에 해외 원전 수출의 명맥을 다시 이어가게 됐다.

체코 신규 원전 건설은 두코바니와 테믈린 지역에 1000MW 이하 원전 최대 4기를 짓는 사업이다. 이번 발표로 팀 코리아는 두코바니에 추가로 건설되는 원전 2기(5,6호기)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공식 선정된 것이다. 추후에 체코 정부가 테믈린에 추가 원전 2기 건설 추진을 결정할 경우 팀코리아가 발주사와 단독 협상할 수 있는 우선협상권까지 확보하게 됐다.

팀 코리아는 발주사와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내년 2025년 3월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발주사는 이 후 발전소 설계, 인허가 및 각종 건설 준비 절차를 거쳐 2029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사진 가운데)이 체코의 두코바니 지역 인사들과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경쟁 상대였던 프랑스를 제칠 수 있었던 것은 가격 경쟁력과 탁월한 시공 능력을 바탕으로 ‘예산 내 적기 시공(On Time Within Budget)’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운 결과였다.

대우건설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해 75명의 직원을 투입했다. 투입된 직원들이 21회에 걸쳐 체코 현지 출장을 다녀왔고, 2019년 6월부터 체코 프라하사무소에 1명, 2021년 1월부터 경주 합동사무소에 10명의 직원을 파견해 팀 코리아의 일원으로 긴밀하게 협력했다. 대우건설의 원자력 경력 보유 직원은 15년 이상이 450명, 10년 이상이 710명에 이른다.

대우건설은 시공 주간사로 두산에너빌리티와 조인트벤처(Joint Venture)를 구성해 주설비공사 및 기기 설치와 각종 인프라 건설 등 시공 전반을 책임진다.

대우건설은 월성 원자력발전소 3,4호기 및 신월성 원자력발전소 1,2호기 주설비공사와 같은 대형 상용원전 시공을 필두로 국내 건설사 최초로 요르단에 연구용원자로를 일괄 수출한 경험이 있다. 또 방사능폐기물처리장 및 원전해체 분야도 수행하는 등 설계, 시공, 유지보수, 해체에 이르는 원자력 전 분야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아직 최종 계약 체결 전 인 만큼 심기일전해 두코바니 5,6호기 계약 체결 뿐 아니라 테믈린 3,4호기도 계약 체결될 수 있도록 팀 코리아의 일원으로 협상 준비에 만전을 다하겠다"며 "완벽한 품질의 원전을 건설해 한국의 높은 기술력을 다시 한번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계기로 향후 발주 예상되는 폴란드, 네덜란드, 핀란드, 슬로베니아 등 다른 해외 원전 시장에도 국내 업계의 진출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대우건설은 폴란드원전에도 한수원과 팀 코리아로 참여 중이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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