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사장님 플랫폼 활발…"내 사업장은 어디서 관리?"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개인 사업자 1000만 시대'를 앞두고 금융권에선 소상공인·자영업자 모시기 경쟁이 활발하다. 금융사마다 개인 사업자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 비대면 상품·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이 늘어난 영향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달 KB스타뱅킹 앱 내 개인 사업자 특화 플랫폼인 '사장님 플러스'를 오픈했다. 사업용 대표 계좌와 금융 상품을 소개하고 사장님 팁과 무료 컨설팅을 제공한다.

KB스타기업뱅킹 앱에선 '사장님 필수템' 카테고리도 운영 중이다. 필수템엔 급여명세서·세무 장부·매출 순위·신용도·거래처 신용등급 변동 알림·정책자금 추천 등이 있다. 내달까지 최대 10만원을 주는 '사.이.다(사장님을 위한 이벤트를 다 모았어요)' 이벤트도 한다. 법인은 제외다.

네이버페이도 지난 12일 '마이비즈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개인 사업자가 네이버 서비스에 가입한 모든 사업장을 관리할 수 있다. 사업장은 스마트스토어·스마트플레이스·네이버페이·검색 광고주 등이다. '정책·금융 지원 프로그램'과 '대출 비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카카오페이가 선보인 '사장님 플러스'도 인기다. '사장님은 덜하고, 카카오페이가 더한다'는 의미다. 매출을 엑셀로 볼뿐 아니라 배달의 민족의 매출 데이터도 제공한다. 직원이 매출 명세 확인과 결제 취소도 할 수 있다. 고객 관리론 카카오페이 멤버십으로 스탬프 적립도 해준다. 지난해 말 개편했다.

인터넷전문은행(케뱅·카뱅·토뱅) 중 카카오뱅크도 개인 사업자 잡기에 활발하다. 최근엔 현대카드와 개인 사업자 카드 2종을 선보였다. 카드 고객이 카뱅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신청할 땐 대출금리 할인도 받는다.

인터넷전문은행법상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에 신용공여할 수 있는 만큼, 개인 사업자가 앱에서 보증서 대출을 할 땐 보증료 50%도 지원하고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은행권은 시장 점유율 제고를 위한 사전 단계와 대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개인 사업자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며 "연체율이 높고 위험성은 크지만, 은행권은 정책적 지원 가능성이 높고 고수익 창출이 가능한 개인 사업자 대출 시장을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