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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구독 서비스 전환, 외식물가 상승 부추길 우려"


한국소비자단체 협의회 성명 발표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6일 성명을 내 주요 배달앱의 잇따른 구독 서비스 도입이 외식 물가 상승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주요 배달앱 3사는 유료 구독 서비스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내 한 주택가에서 음식배달 종사자가 배달음식을 오토바이에 넣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시내 한 주택가에서 음식배달 종사자가 배달음식을 오토바이에 넣고 있다. [사진=뉴시스]

요기요는 유료 구독 서비스 비를 월 9900원에서 지난해 11월 4900원, 올해 4월 2900원으로 인하해 운영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 3월 26일부터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무료 배송을 시행한다고 밝혔으나, 4월 13일부터 와우회원 월회비를 7890원으로 58.1% 올렸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5월 28일부터 구독제 서비스 '배민클럽'을 도입해 무료 체험 기간을 운영하다 내달 20일부터 월 3990원으로 유료화할 방침이다.

협의회는 "이들 배달앱 들은 유료 구독 서비스 혜택으로 소비자에게 묶음 배달은 무료, 단건 배달은 배달비 할인을 제공한다"며 "그러나 구독 서비스는 '락인' 효과로 소비자가 다른 서비스를 비교·선택하는데 제한을 주며 해당 서비스의 멤버십 혜택 축소나 요금 인상이 있더라도 쉽게 다른 대안으로 전환하지 못하게 한다"고 문제점을 짚었다.

이어 협의회는 "몇 달간 진행된 무료 배달비 구독 서비스로 인해 음식점의 수수료 부담 증가, 배달 지연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배달의민족이 8월부터 '배민1플러스' 중개 수수료를 3%포인트 인상해 음식점 부담을 더 가중하고 있다. 음식점의 비용 상승은 음식 가격 인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눈앞의 '배달비 무료'라는 달콤함이 소비자와 배달서비스 시장에 약이 될지 독이 될지 알 수가 없다"고 우려했다.

협의회는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소비자의 일상 속으로 들어온 배달 서비스는 편리함이라는 큰 이익을 주었으나 소비자와 음식 업체의 비용 상승과 배달앱과의 정보 비대칭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며 "배달앱 내에서 소비자는 여전히 최종 지출 금액을 정확하게 비교 탐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쿠폰이나 할인행사를 하는 업체들을 선택해 이용해야 한다. 또 높아진 중개수수료, 광고료 등 각종 제반 비용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높아진 음식업주들은 메뉴 가격 인상뿐 아니라 최소주문액을 더 높게 조정해 소비자가 더 많은 지출을 하게 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독 가입 경쟁이 치열한 시기인 지금은 소비자의 배달비 부담을 크게 완화하고 있으나, 독과점이 더 심화될 배달앱 시장에서 온라인플랫폼 업체들이 구독 요금을 급격히 인상하더라도 다른 대안이 크게 없는 소비자는 큰 저항 없이 이끌려 다닐 우려가 매우 커 보인다"며 "구독 서비스 가입으로 고정 지출을 결정하는 데 있어 소비자들의 신중한 결정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배달 서비스 시장 내에 배달앱 이용 외에 다른 방법의 서비스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음식업체 등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배달앱 업체는 구독 서비스 전환으로 인해 불거지고 있는 외식물가 상승 우려와 배달 지연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체적 대안이나 일정 기준을 마련해 소비자와 음식업체에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이에 대한 보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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