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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미국 소비 둔화 흐름 지속…유로는 전환점"


미국 소비 내년 이후 정상화…유럽 소비 여건 개선
"대미 수출 낮아지고 유로 지역 수출 개선할 것"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한국은행이 미국 소비가 앞으로도 둔화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 지역은 지금까지 크게 둔화했으나, 금리인하와 맞물려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16일 한국은행은 'BOK이슈노트:미국과 유로 지역의 소비 흐름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서 "미국의 올해 소비 증가율은 전년(2.2%)보다 소폭 낮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미국의 식료품 소비 상승세를 보면 1월 0.7%에서 5월 0.2%로 낮아졌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소비 약화의 배경에는 고물가·고금리의 영향이 누적된 데다 초과 저축 소진, 취약 가계의 재정 상황 악화, 소비심리 악화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한은은 미국 소비가 단기간에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가계대출의 70%를 차지하는 모기지대출의 고정금리 비중이 95%로 높아 이자 부담이 과거에 비해 크지 않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여건도 조성돼 소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미국 소비가 내년 이후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미국 소비는 앞으로도 둔화 흐름을 지속하겠으며, 노동수급도 균형을 찾아감에 따라 내년 이후 장기추세 수준에 점차 수렴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유로 지역 민간 소비는 장기간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1분기 유로 지역의 민간 소비는 0.2% 증가에 그쳤다. 유로 지역의 소비가 크게 위축된 것은 고물가·고금리 영향이 미국보다 컸던 영향이다. 유로 지역은 노조 중심의 임금협상으로 인해 임금 상승이 지연되면서 지난해 상반기까지 실질임금도 감소했다. 유로 지역은 에너지·식료품 수입의존도가 높아 러·우 전쟁 여파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었다.

한은은 유로 지역 소비가 최근 전환점(turning point)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했다. 가계 실질소득이 디스인플레이션 진전에 힘입어 최근 증가로 전환했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이 6월 금리인하를 개시했고, 향후 점진적으로 통화 긴축 완화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는 것도 소비 여건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대미 소비재 수출 증가세는 여전히 양호하겠지만, 미국 소비자의 둔화 흐름이 지속됨에 따라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유럽의 경우 실질소득 확대, 금융 여건 완화 등에 힘입어 소비와 제조업 경기가 나아지면 그간 부진했던 유로 지역 수출이 시차를 두고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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