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낙하산?"...이사장 선임 두고 교통안전공단 '내홍'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지난 2월로 임기가 만료된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선임 절차가 본격화됐다. 다만 신임 이사장으로 국토교통부 고위 인사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공단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교통안전공단은 지난 2월 임기가 만료된 권용복 이사장의 후임을 선임하기 위해 이달 2일부터 12일까지 신임 이사장 신청 접수를 했다. 이후 임원추천위원회가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신임 이사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그런데 국토부 전직 고위 관료인 특정인이 사실상 이사장직에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전부터 교통안전공단은 국토교통부 고위 관료 출신 인사가 이사장에 선출된 사례가 많았지만 기술 발달로 공단의 역할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더는 전문성 없는 이사장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퇴임을 앞둔 권용복 이사장을 두고도 같은 반발이 나온 바 있다. 권 이사장은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출신으로 지난 2021년 선임 당시 자동차·도로 교통 업무 관련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노조가 반대 입장을 낸 바 있다.

이에 공단 통합노동조합은 15일 입장문을 내 "미래 모빌리티, 인공지능(A|), 자율 주행,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용 자동차 안전, 고령 운전자 사고, 자동차 급발진과 전기차 화재 등 전문성과 혁신적 사고와 마인드를 장착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는 사회적 현안이 가득하다"면서 "이번 만큼은 모빌리티 시대를 이끌어갈 수 있는 적임자가 오길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통부재, 결정장애, 무책임 등이 키워드였던 3년 반의 시간이 반복되는 것은 아닌가 두렵다"고 덧붙였다.

노조 관계자는 "신임 이사장으로 국토부에서 항공 관련 업무를 수행한 후보가 유력하다는 소문이 돈다"면서 "해당 후보자는 국토부에서 교통안전공단의 업무와 연관되지 않은 업무를 수행한 만큼 공단을 이끌만한 전문성을 갖췄는지 의문"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