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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창녕주민들 "낙동강 유역 취수원 다변화 특별법 철회하라"


창녕군 강변여과수반대대책위, 12일 창녕군청서 "특별법 결사반대"

[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부산광역시와 동부경남 시·도민들의 숙원사업인 '낙동강 유역 취수원 다변화를 위한 특별법'이 국회에서 발의된 가운데 낙동강을 생활권으로 하는 경상남도 창녕군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경남 창녕군 강변여과수반대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전국이통장연합회 창녕군지회(지회장 조명구), 길곡면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찬수), 남지읍 이장단협의회(회장 손유희), 이방면 이장단협의회(회장 성대식), 부곡면 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장희용) 회원 100여명은 지난 12일 창녕군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일방통행식 취수사업인 '낙동강 유역 취수원 다변화 특별법을 결사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인근 부산과 경남 동부지역 주민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은 꼭 필요한 사업"이라면서도 "주민 동의 없는 일방적인 위력이나 권리 행사로 이뤄질 수 있는 사업은 아니다"고 질타했다.

 경상남도 창녕군 강변여과수반대대책위원회를 비롯한 6개 단체가 지난 12일 창녕군청 현관 앞에서 '낙동강 유역 취수원 다변화를 위한 특별법'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경상남도 창녕군 강변여과수반대대책위원회를 비롯한 6개 단체가 지난 12일 창녕군청 현관 앞에서 '낙동강 유역 취수원 다변화를 위한 특별법'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앞서 지난달 26일 곽규택 국민의힘 국회의원(부산 서‧동구)은 국회에서 '낙동강 유역 취수원 다변화를 위한 특별법(낙동강 특별법)'을 발의했다.

곽 의원은 이날 전국 취수원 가운데 가장 최악의 수질 상태인 낙동강 유역에 맑고 안전한 상수원을 신속하게 확보하기 위해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반대대책위는 "환경부에 지하수위 저하로 농작물 피해 예상을 수차례 말해 왔지만 유력 대학교수의 자문 결과 피해가 없다고 주장하며 우리의 의견을 무시하고 있다"면서 "이 사업을 강행하려는 정치권과 중앙정부, 지자체는 지역 간 불신과 반목을 야기하는 특별법 제정을 즉각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취수방식, 도수공법, 녹아있는 철과 망간 등 기타 환경적 영향을 고려해 친환경적인 개발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환경부는 낙동강 상류 지역의 원수 수질 개선을 위한 즉각적이고도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상류의 오염은 상류에서 해결하는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들은 정부와 국회를 향해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반대한다", "정부와 국회는 주민 동의를 구하고 사업 추진할 것을 요구한다", "정부는 지역 주민의 피해에 대해 적극적 대책을 마련해라", "낙동강 원수 수질 개선에 정부가 적극 나서라"며 4가지 안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창녕군민의 젖줄인 낙동강을 영원히 지켜 나갈 것을 결의한다"고 덧붙였다.

/창녕=임승제 기자(isj20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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