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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남 의령군의원, 김규찬 의장에 "의원직 동반사퇴 하자"


"의회 파행 김규찬 의장 책임 져야"

[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김규찬 의장님 더 이상 의령군민들께 피해 주지 말고 의원직 동반사퇴 합시다"

최근 제9대 경상남도 의령군의회 후반기 의장에 도전한 국민의힘 소속 김봉남 의원이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규찬 의령군의회 의장에게 의원직 동반사퇴를 제안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의 이날 제안은 당초 의장 후보 동반사퇴보다 수위가 높은 발언이다.

 11일 국민의힘 소속 경상남도 의령군의회 의원들이 의령군의회 3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임승제 기자]
11일 국민의힘 소속 경상남도 의령군의회 의원들이 의령군의회 3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임승제 기자]

앞서 의령군의회는 지난 10일 오전 제28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후반기 의장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체 의원 10명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의원 5명이 전원 불참하면서 의장 선출 의결정족수인 6명에 미달해 결국 파행됐다.

김봉남 의원과 국민의힘 소속 4명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김규찬 의장의 재당선은 군민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며 ”의령군 발전과 의회 정상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인물이 의회를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를 위해 자신도 의장 후보 사퇴는 물론 지역 발전과 화합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을 각오가 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군민의 명령"이라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의령군의회를 정상화하고 집행부와 갈등을 해소하고 견제와 협력을 통해 의령의 변화에 동참하자"고 김규찬 의장을 향해 동반 사퇴를 촉구했다.

김규찬 의장의 동반 사퇴 주장에 대해 김봉남 의원은 "김 의장이 미리 예고도 없이 다른 의원이 함께한 자리에 불쑥 찾아와 진정성 없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의장 후보직을 동반 사퇴하고자 했다"며 "이를 두고 협상을 했다고 하니 참으로 황당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회 파행 책임을 김규찬 의장에게 돌렸다.

이들은 "제9대 의회가 시작부터 의회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공무원에 막말과 폭언 사태를 시작으로 추경예산의 일방적인 삭감과 임시회 소집 거부까지 볼썽사나운 모습을 일관하며 군민께 큰 실망감을 안겼다"고 했다.

또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군세가 약한 지역을 살려보자고 집행부 공무원들이 온갖 노력으로 발버둥 칠 때 의회는 폄훼하기 바빴다"며 "모두가 김 의장의 독선과 오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성토했다.

추경 삭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들은 "전국의 지자체와 치열한 경쟁으로 확보한 공모 사업비를 군비가 많이 투입된다는 얼토당토않은 핑계를 대고 청년들이 청년 사업을 추경에 반영해 달라고 간곡히 외칠 때도 의회는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너무나 부끄러운 의회의 자화상이며, 이 사태의 중심에는 김 의장이 있다"며 "이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의회 자체를 열지 않고 군민을 위한 예산조차 심의하지 못하게 한 것은 의장의 자질을 심히 의심케 한다"며 "특히 온갖 언론에서 의회를 비난해도 김 의장은 여전히 꼿꼿하고 동료 의원을 대하는 오만한 태도는 구태 정치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끝으로 "김 의장이 동반사퇴 요구를 묵살하면 이후 모든 의사 일정을 보이콧 하겠다"고 거듭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한편 의령군의회는 무소속 6선의 김규찬 의장이 전반기 의회를 이끌면서 크고 작은 논란으로 군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또 일부 군의원들은 공무원들에 갑질·막말에서 비롯된 협박·강요미수, 선거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의령=임승제 기자(isj20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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