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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가계부채·환율 불안…긴축 기조 유지"(종합)


기준금리 3.50%, 12연속 동결
"금리인하, 면밀히 검토해 결정"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연속 동결했다. 가계부채가 팽창하고 환율이 상승해 긴축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한국은행은 11일 7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지난해 2월 이후 18개월 연속 동결이다.

한국은행이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한국은행]

동결 배경에는 불안한 환율이 꼽힌다. 원·달러 환율은 앞서 5월 중순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약해지고 이란·이스라엘 무력 충돌까지 발생하자 약 17개월 만에 1400원대까지 뛴 이후 최근까지 1380원대 안팎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국내 물가 불확실성도 한은의 인하를 망설이게 한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로 11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왔지만, 고환율과 중동리스크, 공공요금 인상과 4분기에는 기저효과가 사라지며 연말에는 2%대 중반 수준으로 다시 레벨을 높일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우리 경제의 최대 내관으로 꼽히는 가계부채와 최근 아파트값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는 점도 금리 인하를 주저하게 만든 요소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달 5조3415억원 늘며 2021년 7월(6조2000억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여기에 금융위원회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착륙을 위해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일을 7월에서 9월로 미루면서 가계대출 급증의 트리거를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며 우려가 커졌다.

미국의 금리 불확실성도 금리 인하를 머뭇거리게 했다.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3년 만에 최저치인 2.6%를 기록하면서 9월 인하 기대가 높아졌지만,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점도표에서 연내 금리인하 횟수가 기존 3회에서 1회로 축소되며 인하 시점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금통위가 긴축 기조를 당분간이 아닌 충분히 유지한다고 밝힌 만큼 금리 인하 시점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금통위는 "물가 상승률 둔화 추세의 지속 여부를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고 외환시장 변동성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금융 안정에 미치는 영향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향후 통화정책은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와 함께 성장, 금융 안정 등 정책 변수 간의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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