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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50돌' 맞은 한국 후지필름BI…"고객행복경험으로 새로운 50년 개척"


"韓 기업 디지털전환 여전히 미흡…기술력·네트워크 살려 고객사 지원"
'CHX 라이브 오피스' 오픈…고객 대상 'DX 솔루션 체험'·'맞춤형 컨설팅' 제공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50년 동안 고객과 함께 성장한 한국 후지필름BI가 디지털전환(DX) 시대 고객 혁신과 가치 창출을 리드하는 파트너가 되겠습니다."

하토가이 준 한국후지필름BI 대표가 10일 서울 중구 정동에 있는 'CHX 라이브'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권용삼 기자]
하토가이 준 한국후지필름BI 대표가 10일 서울 중구 정동에 있는 'CHX 라이브'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권용삼 기자]

하토가이 준 한국후지필름BI 대표가 10일 서울 중구 'CHX 라이브 오피스'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한국후지필름BI가 지난 50년간 한국 사무환경 혁신을 주도해 온 성과를 돌아보고, DX 시대를 선도할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창립 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일본 본사 △하마 나오키 후지필름BI 대표이사 사장를 비롯해 △야마다 류이치 디바이스테크놀로지사업본부 부본부장 △나카무라 타츠야 후지필름BI 동아시아 영업총괄이 방한했다.

하마 나오키 후지필름BI 대표는 축사를 통해 "한국의 기술력과 혁신에 대한 열정은 전 세계 기업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며 "한국은 당사가 주력하고 있는 솔루션·서비스 사업 강화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기업에서 보다 유연하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디지털화가 진행되는 한국에서 고품질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해 더 많은 고객에게 생산성과 창의성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한국 사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하마 나오키 후지필름BI 대표가 10일 서울 중구 정동에 있는 'CHX 라이브'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권용삼 기자]
하마 나오키 후지필름BI 대표가 10일 서울 중구 정동에 있는 'CHX 라이브'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권용삼 기자]

이와 함께 하토가이 준 대표는 새로운 50년을 위한 미래 비전으로 '고객행복경험(CHX)'를 제시했다. 'CHX'는 단순한 기업 내부의 디지털화를 넘어 고객 제품과 서비스 자체를 데이터 기반으로 혁신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나아가 고객에게 더 많은 미소를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토가이 대표는 "CHX는 후지필름BI의 솔루션 비지니스 철학을 담은 말"이라며 "고객이 느끼는 사용의 편의성, 감동 등을 일컫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의 과제를 해결하고 만족을 통해 행복을 실현하고 싶다"며 "고객과 협력사는 물론 사회 전반 DX에 기여하는 것이 한국후지필름BI의 새로운 미션"이라고 강조했다.

목표 실현을 위해 한국후지필름BI는 핵심 고객 타깃으로 중소기업을 꼽았다. 현재 국내 대다수의 중소기업이 DX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인력과 예산 문제로 실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토가이 대표는 "한국은 세계 최고의 IT 인프라를 갖고 있는 국가로, 5G 도입 속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최고 수준"이라며 "네이버, 카카오 등 다른 나라에선 볼 수 없는 IT 대기업도 보유하고 있지만 기업 내부에서 DX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건 33.6%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 11개 사업장과 국내 281개 파트너 등 한국후지필름BI가 갖춘 서비스 네트워크는 DX를 원하는 국내 중소기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DX 솔루션으로 '후지필름 IW프로'와 'IT 엑스퍼트 서비스'가 소개됐다. 먼저 '후지필름 IW프로'는 클라우드 기반 원스톱 협업 시스템이다. △자료 캡처 및 전송 △문서 및 데이터 관리 △인쇄 및 장비 관리 △업무 효율화 소프트웨어 도구 등의 기능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IT 엑스퍼트 서비스'는 기업의 업무 시스템을 분석한 후 특성에 맞춰 자산 구매부터 유지·보수까지 통합 관리하는 컨설팅 서비스다.

한국후지필름BI 'CHX 라이브 오피스' 전경. [사진=한국후지필름BI]
한국후지필름BI 'CHX 라이브 오피스' 전경. [사진=한국후지필름BI]

아울러 이번 간담회에선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조성한 하이브리드 오피스 공간도 공개됐다. 'CHX 라이브 오피스'는 한국후지필름BI의 최신 DX 솔루션을 직접 체험하고 비즈니스에 적용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CHX 라이브 오피스'는 1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고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고객들은 이곳에서 △보안과 업무자동화(RPA) △클라우드 기반 협업 △온-디맨드 프린팅 솔루션·서비스 등도 체험할 수 있다. 우혁진 한국후지필름BI 마케팅 부장은 "협업이 잘 안 되면 업무 효울성이 떨어지고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주안점을 협업에 뒀다"며 "한국은 보안 요구 수준이 높은 만큼 시장에 맞는 솔루션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요 발표 이후 진행한 질의응답 시간에는 향후 사업 확장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하토가이 대표는 "한국 시장서 고객과 함께 실적을 쌓으며 미래에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마 대표는 "한국후지필름BI는 일본 기업이지만 전체 임직원 중 일본인은 극히 드물다"며 "IT 선진국인 한국이 세계 시장서 기준을 만들고 있기에 한국이 만든 것을 전 세계에 펼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내 채용 가능한 엔지니어 수가 아쉬운 면이 있어 채용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개발한 기술을 후지필름BI의 네트워크를 통해 여러 나라에 보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한국 내 법인·지사 통폐합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관련 질문에 대해 하마 대표는 "현재 한국 내 어떤 법인을 통합하고 어떤 법인을 남길 지 신중히 검토하는 단계"라며 "예를 들어 카메라 관련 제품은 수평적 결합을 강화(법인 통합)하는 것이 좋겠지만, 반도체 부문 등은 일본 본사와 연대가 여전히 필요해 남겨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방안이나 시점은 현 단계에서 밝히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후지필름BI는 지난 1974년 설립된 이래 국내 최초 건식 보통용지 복사기 생산을 시작으로 복사기 렌탈 시스템, 디지털 복합기, 컬러 프린터 등을 잇따라 선보여 왔다. 특히 아날로그 복합기의 디지털화와 컬러 출력의 대중화를 통해 기업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지난 2021년에는 사명 변경과 함께 'DX 솔루션 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해 디지털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을 집중 지원하며 국내 기업의 DX를 선도하고 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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