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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리베이트 수사, '의사 집단행동' 보복 아니야"


'고려제약 리베이트' 관련 의사 100명 입건
"이미 수사 의뢰 받아 진행…전혀 별개 사안"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의약업계 리베이트 사건을 전방위로 수사 중인 경찰이 '의대정원 증원'을 반대하는 의료계를 겨냥한 보복성 수사라는 주장을 일축했다.

서울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1일 서울 종로구 서울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대한의사협회의 단체행동에 대한 보복성 수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아니다. 이미 수사가 의뢰돼 진행된 사안으로 전혀 별개의 수사"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총선이 끝난 뒤인 지난 4월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고려제약을 압수수색한 뒤 의사 1000여명을 수사선상에 올려 이 중 100여명을 입건했다. 고려제약으로부터 적게는 수백, 많게는 수천만원 상당의 현금 또는 금품을 제공받은 의혹이다. 수사는 당초 보건복지부에서 의뢰했다. 이 사건 6건은 전원 서울청 형사기동대로 일괄 배당됐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제약회사 관계자, 영업사원 등 70여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며 "앞으로 조사가 진행되면서 입건되는 의사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5월 모 제약회사로 부터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일부 대학병원 전공의들을 재수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제약회사로부터 회식비와 야식비 등 명목으로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혐의가 적용됐다. 의혹은 한 대학병원 교수의 내부폭로로 수사가 시작된 바 있지만 경찰은 지난해 7월 무혐의 처분했다. 그러나 국민권익위원회 이의제기가 접수되면서 재수사가 시작됐다. 서울경찰청 지휘로 다시 시작된 수사는 2019~2021년 해당 전공의들이 환자 수백명에게 비급여 비타민 주사를 혼합 처방했다는 의혹까지 확대됐다.

최안나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의료 붕괴 사태를 막겠다고 나온 의사들을 (집단휴진) 하루 앞두고 이렇게 협박하면 말을 들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찰청장님, 경찰은 정말 부끄러운 줄을 아셔야 한다"고 경찰 수사를 비판한 바 있다.

경찰은 지난달 27일에도 경기 안양의 한 대형병원을 압수수색했다. 병원장 등 관계자들이 특정 의약품 도매사로부터 특정 제약사 약품을 사용하는 대가로 불법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이다. 다만, 경찰은 고려제약 건과 이 건은 서로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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