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광역시는 지난해 7월 1일 전국 최초로 도입한 대중교통 어르신 통합무임승차제도의 정책효과성을 분석한 결과, 어르신 대중교통 이용객은 8.69%에서 13.32%로 4.63% 증가했고, 한 달에 11일 이상 이용하시는 어르신은 27.5%에서 48.0%로 1.8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대구시의 대중교통 어르신 통합 무임승차제는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헌신하신 어르신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공경 차원에서 도입한 제도로 대구시는 시행 1주년을 맞아 정책을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의 효과성 분석을 실시했다.
정책 효과성 분석은 교통컨설팅 전문기관에 의뢰해 설문조사와 교통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뤄졌다.
우선 지난달 27일부터 지난7일까지 10일간 대구시내 대중교통이용장 400명(일반 200명 어르신 200명)을 대상으로한 대면 설문조사 결과, 주 통행목적은 일반시민의 경우 출퇴근이 35.5%로 가장 많은 반면, 어르신들은 위락 및 사교가 56.5%로 가장 많았고, 병원 22.0%, 쇼핑 13.5%, 생업 7.0% 순으로 나타났다.
어르신 무임카드 발급 전·후 이용 교통수단은 시내버스가 발급 전 66.5%에서 발급 후 97.5%로 31.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도시철도에서 시내버스로 전환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고 이는 도시철도 이용을 위한 이동거리와 계단 이용에 따른 불편함 등의 요인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르신의 한 달 동안 대중교통 이용 평균일수는 1~5일이 34.0%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11일 이상 이용하시는 어르신은 27.5%에서 48.0%로 1.8배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어르신 무임승차제에 대한 만족도는 99.5%로 매우 높은 수준이고 일반시민들의 어르신 통합무임 지원사업에 대한 인지도는 74.5%, 선호도는 85%로 높게 나타났다.
교통카드 빅데이터 분석결과와 관련, 어르신 통합무임카드는 월 5000 ~ 6000여건을 발급 중이며, 카드당 월평균 사용건수는 18건으로, 시행 초기 16건 대비 2024년 5월 20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중교통수단별 이용 비율은 시내버스, 도시철도 순으로 나타났고 어르신 시내버스 이용 비율(63.2%)이 일반시민의 시내버스 이용 비율(59.6%)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내버스 노선은 401, 623, 618, 706번 순으로 조사됐고 경상감영공원, 서문시장, 칠성시장 등 공원과 시장을 경유하는 노선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 이용형태는 어르신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에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시민은 출퇴근 및 등하교 시 이용이 집중된 반면, 어르신은 낮 시간대 이용이 많아 어르신 무임승차제도 시행에 따른 승객수는 증가했으나, 차내 혼잡도는 미미한 것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한편, 시내버스 이용 시 개선이 필요한 우선 순위로는 일반시민의 44.0%는 안전운행, 어르신의 73.5%는 친절도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는 이번에 분석된 어르신의 대중교통 이용현황 자료들은 구·군, 연구기관 등과 공유해 대구시 대중교통 및 어르신 복지분야 정책결정 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교통수요가 낮은 낮 시간대에 어르신들의 시내버스 이용이 집중돼 대중교통 수단의 이용률과 경제성이 증가한 것 외에도, 어르신의 승용차 이용 감소에 따른 대기질 개선과 교통사고 예방에도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한 어르신들에 대한 예우와 공경 차원에서 공약사항을 실천한 것이며 어르신들의 교통복지 강화는 어르신의 여가활동과 삶의 질 향상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기에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앞으로 시민들이 만족하는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을 만들기 위해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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