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규모가 축소돼 흥행 실패 우려가 나오던 '2024 부산 모빌리티쇼'가 개막하자마자 관람객이 가득한 모습을 보이며 흥행 가능성을 보였다.
28일 '2024 부산 모빌리티쇼'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됐다. 부산 모빌리티쇼는 2001년부터 개최돼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행사다. 2022년까지 부산모터쇼로 개최됐다가 올해부터 이름을 바꿨다.
개막식에 참석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모빌리티쇼는 기존 자동차 전시 중심의 모터쇼에서 탈피해 혁신·융합의 미래 모빌리티쇼로서 첫발을 내딘 것"이라며 "새롭게 출발하는 부산모빌리티쇼가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리며 우리시도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모빌리티쇼 현장은 오전부터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르노코리아, BMW·MINI 등 국내외 7개 완성차 브랜드가 참여해 총 59대의 차를 선보였다.
가장 사람이 많았던 부스는 현대차와 기아였다. 현대차는 부산모빌리티쇼서 캐스퍼 일렉트릭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고, 관람객을 대상으로 주행성능을 체험해볼 수 있는 실내 시승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었다. 또,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수소 트럭 등 미래 청사진도 선보이고 있었다.
기아는 전기차 EV3를 강조했다. 전시관 전면에 EV3를 배치하고 EV3 특화 공간인 'EV3 존'을 조성했다. 또, PV1·PV5·PV7 콘셉트 실물, '더 기아 타스만' 전용 위장막 모델을 전시하며 미래차를 내세웠다.
관람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현대차 부스에서 만난 김효진(여·34세)씨는 "현대차·기아가 체험을 위주로 부스를 마련했다고 들어서 부산에 온김에 모빌리티쇼를 방문하게 됐다"며 "참여 기업 수가 적어서 걱정은 했지만 다양한 볼거리가 많아서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반면 참여 기업과 신차 공개가 과거보다 많이 줄어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소영(여·26세)씨는 "럭셔리·슈퍼카 브랜드들은 전혀 없고 신차도 부분변경 모델이 대부분 이었다"며 "이번 행사는 파격적이거나 신선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번 모빌리티쇼는 참여기업과 신차 모두 적었다. 수입 완성차 브랜드는 BMW 그룹을 제외하면 없었고, 국내 완성차 업체도 현대차그룹, 르노가 전부였다. 또, 지난 2018년에는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차가 25대에 달했지만, 올해는 현저히 적었다.
부산 모빌리티쇼 관계자는 "이번 모빌리티쇼의 관람객 수는 내달 7일까지 집계한 후 공개할 예정"이라며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부산=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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