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비타민, 수명 연장 도움 되지 않아" 연구 결과 나왔다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미국에서 종합 비타민제를 챙겨 먹는 것이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가디언 등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 국립 암 연구소(NCI)의 관련 최신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를 진행한 에리카 로프트필드 박사와 연구원들은 "수명 연장을 위해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연구는 만성 질환 병력이 없고 대체로 건강한 미국 성인 39만124명의 20여 년간 누적 데이터를 분석했으며, 이 기간 동안 사망한 약 16만5000명 가운데 매일 종합 비타민제를 섭취했던 사람들이 비타민을 먹지 않았던 사람들보다 사망할 확률이 4%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매일 종합 비타민제를 먹었을 때 심장병이나 암과 같은 다른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연구원들은 "비타민·미네랄 같은 영양 보충제의 유행에 동참해 돈을 낭비하지 마시라"라고 경고했다.

다만, 이 연구는 기존에 비타민 결핍증이 있는 사람들의 데이터를 따로 분석하지 않았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또 논문과 함께 게재된 비평(논문 검토)의 공동 저자인 조지 워싱턴 대학교 의대 교수 닐 바나드 박사는 "역사적으로 선원들은 비타민 C로 괴혈병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베타카로틴, 비타민 C와 E, 그리고 아연은 시력상실로 이어질 수 있는 노화 관련 황반변성을 늦춘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