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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임단협 '진통'...사측 '4.8%' vs 노조 '업계 통상 수준'


상반기에만 이미 9차례 협상...접점 찾기 어려워 상반기 넘어갈 듯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 노사의 임금·단체 협약(임단협)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임금 협상폭을 놓고 사측은 4.8%를 제시한 반면 노조는 6%대 수준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팽팽한 기싸움에 임단협이 상반기를 넘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네이버 그린팩토리와 제2사옥 '1784' [사진=네이버]
네이버 그린팩토리와 제2사옥 '1784' [사진=네이버]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노사는 올 초인 1월 말 최초 교섭을 시작으로 이달까지 9번의 교섭을 진행했지만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현재 쟁점은 임금 인상률이다. 아이뉴스24 취재 결과 사측은 4.8%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노사가 합의한 임금 인상률은 4.8%였다.

네이버 노조 관계자는 "업계 통상 수준을 고려해 교섭 중"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보다 앞서 카카오가 인상률 6.2%로 합의한 바 있다. 게임 업계의 경우 넥슨코리아가 기본급 평균 6.3%(450만원), 엑스엘게임즈는 평균 기본급 7.5% 인상에 합의했다. 이를 근거로 일각에서는 네이버 노조가 6%대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라인야후 사태'로 네이버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어수선한 상황까지 겹쳐 사실상 하반기에야 노사 간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양측의 교섭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라인야후 사태'를 두고서도 노사 간 입장 차가 드러나고 있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11월 일본 메신저 라인(LINE)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라인야후에 두 차례 행정지도를 내린 바 있다. 행정지도에는 자본관계 재검토 등의 내용이 포함돼 일본이 사실상 라인에 대한 네이버의 지배력 축소를 압박하는 것이라는 논란도 불거졌다.

네이버는 라인야후의 지분 64.5%를 보유한 지주사 A홀딩스 지분 매각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소프트뱅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도 20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현재 시점에서 합의에 이르지는 않았다"면서 "라인야후의 요청을 받아들여 보안 거버넌스와 사업 전략 관점에서 네이버와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상황과 관련해 노조는 지분 매각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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