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총선 후 첫 민생토론회…TK 통합, 정부 차원 지원"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총선 이후 첫 민생토론회를 경북에서 재개하고, 경북에서 시작된 새마을운동 정신을 이어 '지방시대'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현안인 '경북·대구 통합'에 대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되는 방향이 되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영남대학교에서 '동북아 첨단 제조혁신허브, 경북'을 주제로 26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고 "조국 근대화의 성취를 이끈 저력을 바탕으로 경북이 더 크게 도약하고 성공적인 지방시대를 열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경북의 새로운 도약에 가장 우선 필요한 것이 '산업 구조 혁신'이라고 진단하고, 포항과 울진을 잇는 8000억 규모 동해안 '수소경제 산업벨트' 조성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포항과 울진에 조성 중인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와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수소배관망 건설을 위해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를 마중물로 자금 조달을 도울 계획이다.

경북 경주에 3000억 규모로 조성하는 소형 모듈 원자로(SMR) 국가산단에 대해서도 800억 규모 원전산업 성장 펀드 조성과 함께 기술개발, 시제품 제작 등 인프라를 지원을 한다.

또 신한울 3, 4호기를 차질없이 건설해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과 신 산업화에 경북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7월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된 구미 산단은 반도체 소재·부품의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1차로 2026년 시스템 반도체 설계 검증 등을 위한 R&D 실증센터를 만들기로 했다.

포항 '첨단 제조 인큐베이팅 센터'와 경산 '스타트업 파크'를 비롯한 스타트업 지원 시설을 구축해 경북을 스타트업 코리아의 주역으로 키우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경북의 낙후된 교통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사업 계획 검토 막바지 단계인 3조4000억 규모의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 건설을 빠르게 추진하고, 경북의 숙원 사업인 성주-대구 간 고속도로 건설도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또 "만성적인 정체를 겪는 국도 7호선, 경주-울산 구간을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계획도 확실하게 진행하겠다"고 했다.

포항 호미곶에 1300억 원 규모의 국가해양생태공원을 조성하고 포항, 영덕, 울진 등 동해안 지역에 호텔과 리조트를 건설하는 '동해안 휴양벨트' 조성 사업도 추진된다.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를 마친 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록물 등이 전시된 영남대학교 역사관을 둘러보고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