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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 이미지 깬 장인화 회장, 포스코에 '혁신' 바람


이차전지 소재 강력 드라이브…전통 철강맨 이미지 불식
주식보장제도 폐지·현장 동행 등 소통 강화로 긍정 평가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취임한 직후, 그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보수적인 기업 문화로 인한 소통 부재, 철강맨 이미지가 강해 신사업에는 관심이 없을 것이라는 걱정 등 여러 가지 의문이 제기됐다. 그러나 장 회장은 취임 100일을 앞두고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며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 회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스틸 다이내믹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장인화 포스코 회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스틸 다이내믹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20일 업계에 따르면 장 회장은 내달 1일, 역대 포스코그룹 회장 중 처음으로 직접 주재하는 타운홀 미팅을 진행한다. 이번 타운홀 미팅은 100일 현장 경영이 이달 말 마무리된 후 진행되는 만큼, 장 회장이 경영에 어떤 구상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 회장은 전임 회장에서 문제가 됐던 스톡그랜트(주식보장제도)를 폐지하고, 현장 동행을 통해 직원들과의 대화를 나누며 현재 긍정적인 평판을 얻고 있다. 회장이 직접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임직원들과의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은 포스코그룹의 내부 분위기와 외부 평가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취임 전 포스코 철강부문장으로 활동해 철강맨 이미지가 강했던 그는 리튬을 비롯한 이차전지 소재 산업에 큰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장 회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스틸 다이내믹 포럼'에 참석해 "자동차 시장은 결국 전기차로 전환될 것이다.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의 시기 내실을 다지기 위한 기회로 삼아 신규 투자 기회를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는 광물 하락 시기를 기회로 삼아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리튬·염호·광산 등 우량자산을 저가에 매입하겠다는 포스코의 방침이 드러난다.

포스코그룹 장인화(오른쪽 두번째) 회장이 지난달 21일 세종에 있는 포스코퓨처엠 천연흑연 음극재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그룹 장인화(오른쪽 두번째) 회장이 지난달 21일 세종에 있는 포스코퓨처엠 천연흑연 음극재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그룹은 오는 2030년 연간 리튬 생산량을 42만3000톤까지 늘리기 위해 자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리튬 42만3000톤은 전기차 1000만 대 이상 분의 이차전지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이에 장 회장은 지난 12일과 14일 아르헨티나, 칠레 등 리튬 자원이 풍부한 나라들을 잇달아 만나며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협력 강화에 나섰다.

이런 포스코그룹 행보에 장인화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취임 이후 이차전지소재사업에 흔들림 없이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꾸준히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1일 장 회장은 세종 포스코퓨처엠 에너지 소재연구소와 음극재 공장을 방문해 "전기차는 꼭 가야 하는 방향으로 그룹 차원에서 (이차전지 소재 사업) 투자 축소는 없을 것"이라며 "이차전지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철강업 이미지가 강했던 장 회장에 대한 우려를 깨트리는 계기가 됐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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