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출전과 직결되는 2024 LCK 서머 스플릿이 오는 12일 디플러스 기아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대결로 막을 올린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대표 오상헌, 이하 LCK)는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2024 LCK 서머 개막주차 경기가 진행된다고 발표했다.
이번 서머 스플릿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은 젠지다. 2022년 강릉에서 열린 서머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세 번의 우승을 보탠 젠지는 LCK 13년 역사상 처음으로 4회 연속 우승(포핏)을 달성했고 여세를 몰아 5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젠지는 이번 서머 스플릿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할 경우 LoL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된다.
젠지 사령탑인 김정수 감독은 지난 4일 열린 서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MSI 우승 이후 휴식을 취했고 얼마 전부터 훈련에 들어갔다.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서머를 준비하고 있으며 목표는 우승으로 잡았다"며 "'파이브핏(5연속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젠지는 1주 차에서 BNK 피어엑스와 T1을 상대한다. BNK 피어엑스의 전신인 리브 샌드박스 시절까지 포함해 젠지는 2022년 이후 무려 11연승 중이다. 정규 리그에서 10연승을 달성하는 동안 한 세트만 내줬고 2022년 서머 플레이오프 4강에서 3대1로 승리한 바 있다.
젠지의 경쟁자로 꼽히고 있는 T1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젠지는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23년 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3대1로 T1을 꺾으며 2연속 우승을 달성한 바 있는 젠지는 이후 LCK에서 펼쳐진 T1과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 8연승을 달리고 있다.
젠지의 심장으로 입지를 굳힌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도 서머 1주 차에서 의미 있는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정지훈은 지난 스프링 결승전에서 T1을 격파하면서 3승을 추가, LCK 통산 398승(세트 기준)을 달성했다. 14일 예정된 BNK 피어엑스와의 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정지훈은 400승 고지에 올라선다.
지금까지 LCK에서 400승을 넘긴 선수는 4명뿐이다. '페이커' 이상혁이 631승으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데프트' 김혁규가 462승으로 2위, '피넛' 한왕호가 452승으로 3위, '비디디' 곽보성이 405승으로 3위에 랭크돼 있다. 젠지가 BNK 피어엑스와 T1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정지훈의 400승 달성은 1주 차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스프링 스플릿에서 아쉽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팀들이 서머 1주 차에서 대거 맞대결을 펼친다. 개막일인 12일 두 번째 경기에서는 스프링 7위 BNK 피어엑스와 8위 농심 레드포스가 맞붙고 13일 두 번째 경기에서는 스프링 9위 DRX와 10위 OK저축은행 브리온이 대결한다. 스프링에서 원하는 성적을 내지 못했던 팀들이기에 서머 초반에 승수를 올리면서 좋은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프링에서 명승부를 펼쳤던 디플러스 기아와 KT 롤스터의 대결도 관심을 끌고 있다. 두 팀은 정규 리그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풀 세트 접전을 펼치면서 1승씩 나눠가졌고 5전제로 진행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도 풀 세트 접전 끝에 디플러스 기아가 3대2로 신승을 거둔 바 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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